[기획] `준강남` 분당, 5.9만가구 늘어난다

권준영 2024. 9. 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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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신도시 재건축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달 14일 중동·산본, 30일 평촌에 이어 이번 분당 신도시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면서 "향후 기본계획을 공개할 고양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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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노후계획도시 정비안'
용적률 174%서 315%로 올려
첨단산업 자족기능 강화 중점
2년 후 강남급 주거공간 분양
분당 신도시 재건축 관련 자료. <국토교통부 제공>

분당 신도시 재건축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안이 공개된 것은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기준 용적률 315%를 적용해 5만900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역세권별로 교통과 상업, 산업 등 중심 기능을 배분하는 게 뼈대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성남시가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분당은 현재 174%인 평균 용적률이 315%(기준 용적률)로 올라간다. 용도별로는 아파트 326%, 연립빌라와 단독주택은 250%다. 현재 분당의 아파트는 모두 9만6000가구(약 23만명)로 재건축을 통해 5만9000가구(12만명)가 추가돼 총15만 5000가구(35만명)의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남시는 올해 8000가구(1~2개 구역)를 선도지구로 선정한 후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가구를 꾸준히 정비하겠다는 목표다. 성남시는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광역교통 문제를 미리 진단해 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기본계획안은 '다시 도약하는 분당 신도시'라는 비전 아래 △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역세권 특화전략 구축 △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 조성 등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해 야탑역 역세권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 연구·개발(R&D) 밸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맡고, 판교역~성남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현역~수내역은 상권과 산업 기반 거점으로 삼는다. 수인분당선 오리역 역세권 일대는 특별정비예정구역(중심지구 정비형)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첨단기술이 결합한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대 공존 도시'를 위해 보행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고,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오리역세권 일대 정비를 통한 자족 기능 확보가 분당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주택으로는 분당 내 영구임대주택을 '이주대책 지원형'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활용한다. 현재 성남시는 인접한 3기 새도시 하남교산 지구와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 용인플랫폼시티 등에서 나오는 임대주택 물량을 이주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토부가 진행 중인 1기 새도시 정비사업에 따른 교통계획 연구용역 결과는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분당에 약 6만 가구의 추가 공급이 확정됨에 따라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집값 급등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비록 분양까진 2년 가량 남았지만, '준(準) 강남'인 분당에 강남급 주거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달 14일 중동·산본, 30일 평촌에 이어 이번 분당 신도시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면서 "향후 기본계획을 공개할 고양 일산을 포함해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희·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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