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등 압수수색…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찾는다
경찰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본사와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관리사무소, 소방점검 용역업체, 소방시설 납품‧보수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인을 찾고, 화재가 확산한 이유를 규명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벤츠 전기차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전기차에서 ‘배터리 관리장치(BMU)’를 분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화재 원인을 찾고,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확산한 이유 등 전반적인 소방안전 관리 실태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A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1일 오전 6시 13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화재 방재실에서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도록 임의로 버튼을 조작해 화재를 확산시키고 피해를 키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번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민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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