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서 '7억 로또' 줍줍 아파트

동탄역 예미지 25일 무순위 청약
화성 거주 신혼부부만 신청 가능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 단지에서 7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줍줍') 청약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성동탄2지구 C7블록 '동탄역 예미지시그너스'는 오는 25일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2018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공급됐다. 약 6년 전 분상제가 적용된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7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번 계약 취소분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취소분이다. 이에 따라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청약 대상이다. 혼인 기간은 7년 이내여야 하고, 소득 기준도 중위소득 140% 이하(맞벌이 160%)여야 한다. 청약 신청자 중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3년이지만, 최초 당첨자 발표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전매가 가능하다. 즉 당첨 즉시 매도가 가능한 셈이다.

전용 84㎡(13층) 분양가는 4억5560만원이다. 지난달 이 단지가 11억8800만원에 거래된 만큼 당첨 즉시 7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전세도 약 5억원 안팎에 계약이 체결되는 만큼 전세보증금으로 분양가 전액을 마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엔 동탄역과 맞붙은 동탄역롯데캐슬이 무순위 청약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0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1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294만478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는 역대 최다 무순위 접수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이처럼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청약 광풍이 재현되자 정부에서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나섰다. 현재 무순위 청약은 사는 지역, 주택 수와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미분양이 급증하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국토부가 자격 요건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묻지 마 청약' 열풍이 불기 시작하며 국토교통부는 '줍줍' 자격 요건에 대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