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 여야, '행정사무조사' 합의 발표 하루 만에 또 충돌

이병희 기자 2024. 9. 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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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가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충돌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의회 파행 저지·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전제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수용뿐 아니라 조사특위 위원장직도 양보할 수 있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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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처리 먼저" vs "논점 흐리는 언론플레이"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김정호(왼쪽)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이 9일 의장실에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관련 회의를 진행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9.09.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가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선 추경 처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논점을 흐리는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의회 파행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시급한 민생 추경안 통과를 약속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의회 파행 저지·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전제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수용뿐 아니라 조사특위 위원장직도 양보할 수 있다. 이제 선택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밸리 토지매각 반환금 처리가 이번 회기 내에 불발되면 '도금고 가압류'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신용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로 인해 고양시민과 경기도민의 숙원인 K-컬처밸리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게 되면서 사업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민의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통 큰 양보에도 국민의힘이 도의회의 권한과 책무를 저버리고 보이콧해 계속해서 파행으로 몰고 간다면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9월30일까지 행정사무조사 완료 및 추경안 통과에 대한 로드맵을 먼저 제시한 바 있다. 그 협상안을 내팽개친 당사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행정사무조사 특위 위원장도 양보하겠다는 뜬금포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어제부터 현 시각까지 협상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이 없다. 논점을 흐리는 언론플레이와 실책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대표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당초 이날 발표할 예정이던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관련 합의문 작성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경(민주당·시흥3) 의장 중재로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모여 협의한 뒤 취재진 앞에서 손을 맞잡은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전날 회의를 마친 양당 대표의원은 "행정사무조사 실시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고, 세부적인 사안은 실무 합의를 통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K-컬처밸리' 협약해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정호 대표의원이 대표발의하는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의회에 제출했다. 20인 이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과정의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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