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제주 60명 이하 초교 2.5배 늘어…지역종합계획 수립해야"

오현지 기자 2024. 9.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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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이면 제주지역에서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가 50여 개교로 약 2.5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은 10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2024년 제2회 교육정책토론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시대 제주 미래 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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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시대 제주 교육정책 방향 토론회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이 10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2024년 제2회 교육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4.9.10/뉴스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35년이면 제주지역에서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가 50여 개교로 약 2.5배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은 10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2024년 제2회 교육정책토론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시대 제주 미래 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2035년이면 제주 주요 생활권역 외 초등학교 대부분이 학생 수 240명 미만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새 학기 기준 도내 초등학교 120곳 가운데 50곳이 학생 수 100명 이하다. 제주도교육청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 통폐합, 학교 이전 재배치, 초·중 통합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권 소장은 "소규모 학교에는 통폐합과 육성지원이라는 두 가지 접근 방안이 있다"며 "통폐합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존재하지만, 통학거리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육성지원 정책의 경우 교직원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서 재정지원이 업무 증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어 각 방안마다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소규모 초등학교가 위치한 읍면지역 학생들은 학교 참여율은 가장 높지만, 학업성취도와 교우관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소장은 "우리나라 지방교육자치는 광역단위로 운영돼 유초중등 분야에 대한 20, 30년 이상의 지역교육종합계획이 부재하다"며 "인구 감소지역에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하는 종합적인 계획과 집행 구조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 소장은 "향후 국가교육위원회의 중장기교육발전계획이 발표되면 제주의 지역적 특수성, 지역산업을 고려하며 제주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제주형 교육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과 지역사회 위기가 되는 상황에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제주교육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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