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배 찌르고"…안세하 학폭의혹 진실공방(종합)

최지윤 기자 2024. 9.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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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안세하(38·안재욱) 학교폭력 의혹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9일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는 안세하 중학교 동창이라며 "안세하는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컸다.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일진 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1~3학년 한번도 안세하와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으나, 3년간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쌍욕하며 시비를 걸었다. 3학년 어느 날 쉬는 시간, 안세하가 여러 일진들을 데리고 찾아 왔다. 교실 옆 여닫이 불투명 유리문으로 된 급탕실 쪽으로 데리고 갔다. 안세하 무리 일진 5~6명 정도와 나 혼자 들어 갔다. 안세하가 급탕실 벽에 깨어진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는 나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일진 무리 중 한 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

A는 "격투기 링처럼 나를 둘러싸고, 안세하가 싸움 규칙까지 정해줬다. 수업 준비 종이 울리기 전까지 급탕실에서 괴롭힘이 진행됐다"며 "다음 쉬는 시간에도 급탕실로 불려갔고, 하루 일과가 끝나고도 끝나지 않았다"며 "선생님이 안세하와 일진 몇 명을 불러 혼을 낸 걸로 안다. 이후에도 안세하는 복도를 지날 때마다 욕하고 시비를 걸었고 졸업 시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평생 안세하가 내 배에 깨진 유리로 찌르며 위협하고 강제싸움을 시켜 웃음 거리를 만든 일을 잊을 수 없다. 몇 해 전 안세하가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소름 돋았다. 학폭 연루 연예인들이 하차하고 사라지는 모습에 분명 안세하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중3 친구와 만나면 '왜 안세하 학폭 고발하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나 말고도 분명 있을 거라서 나서지 않아도 벌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일이 커질까 두려워 몇 번을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세월을 보냈다."

A는 "창원 연고지의 한 구단을 매우 응원하고 사랑한다. 아들은 매주 그 구단 야구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며 "며칠 전 그 구단에 학폭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로 참여한다는 인스타 게시물을 보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 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안세하 졸업앨범 사진도 찍어 올렸다. "안세하(본명 안재욱), 너도 혹시 자식이 있다면 빨리 은퇴하고 새 삶을 살 길 바란다. 창원에는 제발 나타나지 않길"이라며 "내 글에는 하나의 과장과 거짓도 없음을 맹세한다"고 했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안세하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넣었다.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하 20년 지기 B 역시 한 매체에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며 "본인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사돈의 팔촌까지 아는 사이라서 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A 친동생이라고 주장한 C는 댓글로 재반박했다. "두 살 터울로 형이 당하던 그 시기에 같은 학교 1학년이었다. 당시 학교 짱이라 소문났던 안세하 등 일진 무리에게 하교 후 시장 근처로 끌려가는 모습도 봤다"며 "내가 모르던 상황도 적혀 있어 가슴 아파서 글을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소속사 강경대응? 웃기고 있네"라며 분노했다.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 보잉보잉' 1탄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2015) '왕은 사랑한다'(2017) '킹더랜드'(2023)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올해 초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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