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2세’ 이제 요람부터 데뷔한다[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4. 9.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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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강재준-개그우먼 이은형 부부 육아 브이로그 한 장면. 사진 유튜브 기유TV 채널 방송화면 캡쳐



개그맨 강재준과 개그우먼 이은형 부부는 지난 2017년 결혼해 각종 방송을 통해 부부의 일상을 보이다 올 초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첫아들 ‘깡총이’를 얻었다.

깡총이는 임신 때부터 이은형의 ‘임신 브이로그’ 콘텐츠로 두 사람의 유튜브 채널 ‘기유TV’를 통해 근황이 공개돼왔다. 이 브이로그는 이은형의 임신기간 꾸준히 유지됐고,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과정도 전해졌다. 현재는 조리원을 나와 집에서 초반 ‘밤샘육아’를 하는 고단한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TV에서 육아 콘텐츠가 유행할 때 돌, 두 돌 정도가 된 스타의 자녀들이 자주 안방에 선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배우 송일국의 아들 ‘삼둥이’와 방송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의 사례처럼 이들도 스타덤에 올랐고 큰 인기를 얻었다.

개그맨 강재준-개그우먼 이은형 부부 육아 브이로그 한 장면. 사진 유튜브 기유TV 채널 방송화면 캡쳐



이제 유튜브 등 뉴미디어 채널의 발전에 따라 스타 자녀들의 데뷔시기는 아예 출산 때부터 아니 임신해 태아로 있을 때부터로 빨라졌다. 최근 많은 스타들의 자녀들이 출산 당시 또는 그 이전부터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비슷한 시기 강재준-이은형의 ‘깡총이’처럼 육아 브이로그에 등장하는 인물은 또 있다. 바로 유튜버 겸 방송인 랄랄의 딸 서빈양이다. 15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이자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랄랄은 지난 2월 혼전 임신을 비롯해 11살 연상이 비연예인 남편과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유튜버 랄랄 육아 브이로그 한 장면. 사진 유튜브 랄랄TV 채널 방송화면 캡쳐



그는 결혼 5년 만인 지난달 21일 딸을 출산했다. 그 역시 ‘랄랄TV’를 통해 출산의 많은 과정을 공개했고, 브이로그의 형태로 현재는 조리원을 나와 집에서 생활 중인 딸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배우 김승현은 뉴미디어와 기존 TV 매체를 함께 이용한 경우다. 김승현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리윤아 이렇게 엄마, 아빠에게 찾아와줘서 고마워”라고 아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TV조선의 예능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을 공개했던 김승현은 채널을 통해 제작진과 의료진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생후 22일이 된 딸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승현의 신생아 자녀가 공개된 ‘조선의 사랑꾼’ 한 장면.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 역시 자신들의 채널 ‘지아라이프’를 통해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 돌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자녀들이 모습을 공개하지 않던 분위기가 달라지는 셈이다.

육아 예능이 번성하던 2010년대 중반에는 대한민국에서 육아 중인 거의 모든 스타들이 육아 예능의 섭외를 받았다. ‘삼둥이’나 ‘추사랑’ 그리고 ‘아빠! 어디가?’의 윤민수 아들 윤후,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 등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들은 활동과 언어가 가능한 나이대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들은 이 섭외를 고사하기도 했다. 방송인 박경림 역시 방송에 출연해 “육아 예능 섭외를 많이 받았지만, 남편과 상의 끝에 출연시키지 않기로 하고 섭외를 고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생아 자녀의 육아 모습을 공개한 배우 이지훈. 사진 아야네 개인 SNS 캡쳐



하지만 최근에는 TV보다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자녀를 공개하고, 그 시기 역시 출산 당시이거나 아니면 임신 단계부터 브이로그의 형태를 쓰는 스타들이 늘었다.

한 연예관계자는 “브이로그의 경우 본인이 직접 편집에 참여하므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을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고, 유튜브의 경우 육아와 관련된 광고 등 부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자신을 드러내는데 더욱 적극적이 된 스타들의 양상이 스타 자녀들의 조기 노출의 큰 원인이 된다”고 짚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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