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주비트레인 고소·폭로전…경찰 이하늘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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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그룹 디제이디오시(DJ DOC) 소속 가수 이하늘(53)씨와 래퍼 주비트레인(45·본명 주현우)이 서로 고소·폭로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경찰이 이씨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6월 이씨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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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그룹 디제이디오시(DJ DOC) 소속 가수 이하늘(53)씨와 래퍼 주비트레인(45·본명 주현우)이 서로 고소·폭로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경찰이 이씨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 6월 이씨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주씨에 대해 ‘상습적 마약사범이다’, 주씨의 소속사인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이아무개 대표에 대해선 ‘미성년자 성폭행범이다’라는 등 수차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를 고소한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이아무개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면, 주씨와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5일 ‘디제이디오시 30주년 컴백 앨범 제작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고 이씨의 소속사인 펑키타운과 6개월간 단기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지난 3월 펑키타운 쪽에서 ‘1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였는데 왜 아직도 노래가 안 나오느냐’고 문제 삼자, 이씨가 주씨와 이 대표에게 ‘내가 남은 두 달 치 월급을 줄 테니 (책임을 지고) 회사를 나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두 사람이 ‘근로계약상 불가능하다’며 거절하자 며칠 뒤 펑키타운은 ‘주씨와 이 대표가 근무 과정에서 횡령·배임·업무방해 등을 저질렀으며, 주씨가 상습적으로 대마초 흡연을 해 왔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이들을 해고했다. 다만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7월 펑키타운이 이 대표를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도 지난달 펑키타운이 주씨와 이 대표에게 해고예고수당과 3월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이하늘씨가 자신이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을 덮고 자신들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기 위해 지속해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하늘의 처음 설명과 달리, 디제이디오시 내부 문제로 컴백 앨범을 만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회사에서 10억을 썼다는 것도 3월에야 처음 들었다”며 “(해고된 뒤로도) 이하늘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 실시간 방송 등으로 지속적으로 저와 주비트레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9일 펑키타운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와 주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펑키타운은 “(이 대표와 주씨가) 촬영 비용 등의 지급처를 회사에 허위로 알리고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범죄 행각을 벌여 왔다”며 이들을 마포경찰서에 맞고소한 사실을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노동위가 주씨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각하했다. 이 대표와 주씨는 위 결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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