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와 ‘음악일주’의 운명적 궁합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윤지혜 칼럼니스트 2024. 9.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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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묘미란 역시 멤버들 간의 궁합임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자 어릴 적 꿈인 가수에 도전해 보라며 야심 차게 시작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가 현재까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태계일주'의 기존 멤버인 '기안84'와 '빠니보틀'이 '음악일주'를 하는 데 있어 더없이 귀한 인재가 될 '유태오'를 알아보고 영입한 일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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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묘미란 역시 멤버들 간의 궁합임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다른 누구보다 ‘태어난 김에’ 시리즈의 존재 이유,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인 기안84와의 어우러짐 정도가 매우 큰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맥락에서 배우 ‘유태오’의 합류는 여러모로 탁월했기 때문이다.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자 어릴 적 꿈인 가수에 도전해 보라며 야심 차게 시작된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가 현재까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태계일주‘의 기존 멤버인 ‘기안84’와 ‘빠니보틀’이 ‘음악일주’를 하는 데 있어 더없이 귀한 인재가 될 ‘유태오’를 알아보고 영입한 일일 테다. 기안84와 친해지는 데 있어 조금의 어려움도 느끼지 않는 데다가,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기안84가 당황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기 그지없다.

길바닥에서 요가 동작을 취하는 기안84를 따라서 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의 행보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독립 기념일, 공휴일을 맞이하여 거리에 나와 축제를 벌이고 있는 남미 출신 사람들 틈에서 거침없이 춤을 추고, 어느 헤비메탈 밴드의 공연장에선 열광하는 관객의 모습을 보며 무작정 큰 소리로 ‘순수하다’라고 외치며, 로키산맥을 등산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좋은 풍광에 기안84와 빠니보틀도 뒷걸음질 치게 할 만큼의 괴성을 지르는 것이다.


“여기선 사악해지는 게 예의예요”
이러한 유태오와 기안84를 지켜보던 ‘태계일주’의 패널들의 입에서 ‘운명적 궁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 것은 그가 모든 상황을 그저 편하게만, 능숙하게만 여기진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메탈 밴드의 공연을 볼 때, 해당 장르 특유의 커다란 소음과 다소 과격하고, 기안84의 말을 빌리자면, 다소 ‘사악한’ 공연 문화를 힘들어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즐겼으니까.

메탈 공연에서는 사악해지는 게 예의라는 기안84처럼, 유태오 또한 기본적으로, 아무리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고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 해도, 방문한 곳의 문화가 그러하다면 존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게 예의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더불어, 어쩌면 어떤 상황에서든 거리낄 것 없이 자신을 발산하는 기안84를 통해 어떤 해방감 혹은 동질감을 느껴, 더욱 유태오답게 군 걸 수도.

“어딜 가도 이런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유태오가 스튜디오에서 촬영본을 보며 제일 많이 한 말이,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다. 주로, 그에게 따라붙은 수식어인 ‘순수 보이’, ‘엉뚱한 소년미’에 걸맞은, 특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올 때마다였는데, 이는 방송을 떠나서, 그에게 기안84와 빠니보틀과 함께 한 여행이 진심으로 편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바로, ‘음악일주’가 이런저런 말들 속에서도, ‘태계일주’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확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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