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야기'가 남의 일?… 내가 마실 커피값 오를지도

이현주 2024. 9. 10.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제2위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이 슈퍼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자, 커피 작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원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태풍 야기가 7일 베트남 북부를 강타하면서 원두 재배지도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인베스터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산 타격 우려에 원두값 3, 4% 상승
설상가상으로 브라질도 고온·가뭄
슈퍼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지 며칠 뒤인 10일 타이응우옌의 거리와 건물이 침수된 모습. 타이응우옌 =AFP 연합뉴스

세계 제2위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이 슈퍼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자, 커피 작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원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장중 3% 가까이 올랐다. 로부스타와 함께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아라비카 선물도 뉴욕시장에서 4% 가까이 뛰었다.

로부스타는 중남미, 동아프리카, 아시아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베트남이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아라비카는 주로 서아프리카, 동남아, 브라질 저지대에서 재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슈퍼 태풍 야기가 7일 베트남 북부를 강타하면서 원두 재배지도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인베스터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이면서 아라비카 품종을 주로 수출하는 브라질도 악천후를 만났다. 현재 브라질은 내년 작황을 결정짓는 커피나무 개화기인데,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