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모두 전세기를 띄우긴 했는데…돈 없는 축협은 겨우 한 번만, 일본은 유럽발 전세기도 따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지원체제가 전세기 문제로 비교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치르며 두 나라 모두 전세기를 띄웠는데, 공통점과 차이점이 모두 확인되고 있다.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가 지난 8일 한국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2차전 오만 원정을 위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이 왜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을 활용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논조가 담겼다.
일본은 5일 안방에서 중국을 7-0으로 꺾은 뒤 당일밤 전세기로 바레인에 도착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파가 이번 소집을 위해 입국할 때부터 벨기에에 모여 전세기를 탔다.
한국도 전세기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B조 3차전이 끝난 뒤 선수단이 귀국할 때 전세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직항편이 없어 이라크와 4차전(10월 15일)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경기는 전세기 이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전세기 활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예산이 역대 최고인 1876억원이지만 천안축구센터 건립에 855억원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분야에 돈을 써야 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전세기에 큰 돈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스폰서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의 협조로 전세기를 띄우는데 귀국하는 편도에만 8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20%가량 할인받은 금액이다.
반면 일본축구협회는 연간 3000억원의 예산을 쓴다. 기업들의 후원과 방송사의 중계권에서 나오는 수익이 많다. 일본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승리해야 일본 축구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천안축구센터 문제만 해결한다면 스폰서 및 중계권 수익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 대표팀 지원을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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