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감소했지만…감축목표 달성은 한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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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목표치 달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2420만t으로, 전년(6억5280만t)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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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남은 2023년까지 14% 감축 그쳐
"NDC 부합하는 일관된 정책 필요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목표치 달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2420만t으로, 전년(6억5280만t)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등에 따라 2021년에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2022년 3.5%, 2023년 4.4%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국가 총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14% 감축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7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남은 7년 동안 26%를 더 감축해야 한다.
이번 감축률을 부문별로 보면 전환 부문 7.6%, 건물 부문은 7% 줄었지만 산업 부문은 3%, 수송 부문은 1%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2023년 기준 배출량 상위 3개 부문인 산업(2억3890만t), 전환(2억20만t), 수송(9490만t) 중 전환 부문만 7.6% 감소했고 산업(3%)과 수송(1%)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철강 산업의 경우 배출량이 오히려 전넌 대비 2.4% 증가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국제에너지기구 등 국제사회에서 공개된 통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중국(4.7%)과 인도(7%) 등 개발도상국은 증가한 반면 미국(-4.1%), 유럽연합(-9%), 독일(-10.1%), 일본(-2.5%) 등 선진국은 감소했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도 "(2030 NDC 경로 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며 "특히 감축의 속도가 다소 더딘 부문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파리협정에 따라 내년에 2035 NDC를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데, 기존 목표 후퇴 금지 방침에 따라 2018년 대비 40% 감축에서 목표치를 더 진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철강을 포함한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보급, 석탄 및 가스 발전 퇴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후솔루션은 "정부는 NDC와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일관된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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