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공들이는 이지케어텍 "쿠팡·더존처럼 될 것"

이미선 2024. 9.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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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시스템(HIS) 기업 이지케어텍이 중동에 이어 미국, 일본 시장에 공들이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케어텍 미국 법인은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8억47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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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이지케어텍 부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미선 기자.

의료정보시스템(HIS) 기업 이지케어텍이 중동에 이어 미국, 일본 시장에 공들이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 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기형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손해를 보지 않고 있고 확장의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케어텍 미국 법인은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8억47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억8165만원)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일본 법인의 매출액은 39억7448만원에서 82억1415만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 1분기 3억149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국내 의료재단 산하의 정신병원들에 이지케어텍의 서비스가 입점해있다"며 "의료재단 산하에 15개 병원이 있는데, 현재 7곳까지 들어가 있다. 내년에 4곳에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동을 동시에 커버하는 해외사업본부가 미국 유지보수까지 맡고 있어 관련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서 "미국 지사 인력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리패키징을 해서 미국 내 다른 병원 그룹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김주열 미래기획실장(상무)은 "일본은 의료정보시스템 도입율이 낮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지만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올 1분기 영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1분기에 매년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통계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등 실적이 점점 더 좋아지는 만큼 남은 기간에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지케어텍이 바라는 모델은 쿠팡이나 더존비즈온"이라며 "플랫폼 구축 초기에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임계점을 지나면 플랫폼 특성상 빠르게 확장하는 만큼 자사 역시 그런 모멘텀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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