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취임 2주년] 20조 투자 유치·사통팔달 교통 목전
[더팩트ㅣ화성=조수현 기자] 민선8기 정명근 화성시장이 임기 반환점을 맞았다. 정 시장은 전반기 2년 동안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공약 청신호를 밝혔고, ‘사통팔달 화성’완성을 목전에 두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정 시장의 2년 성과를 되짚어 봤다.
◇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 ‘순항’
민선8기 화성시는 전반기 2년 동안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사의 화성 New 캠퍼스 조성 △ASM사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 △기아차 세계 최초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 설립 등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10조 8억 원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 투자유치가 필수"라면서 취임 이래 수차례 ‘임기 내 20조 투자유치’를 외쳤다.
정 시장이 이끄는 화성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1일자로 투자유치과를 신설해 개별부서에서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를 전담해 기업투자 유치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이 부서는 미래차·바이오·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화하고,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또 조성 중인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국가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 유보지 등에 국내·외를 대표하는 다양한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GRDP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시는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인구 100만을 넘어 200만 메가시티로 발전하기 위해 미래차·바이오·반도체 등의 3대 미래 전략산업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8000여 개 기업이 있다. 기업과 함께 노력한 결과 화성은 지역 내 총생산액 전국 1위, 경기지역 연간 수출 규모 1위, 경기지역 고용률 1위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상생하면서 더 살기 좋고 더 일하기 좋고 더 즐거운 도시 화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기회의 땅’ 화성시…글로벌 기업도시 자리매김
화성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2015년 "한국 산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 있는 화성시는 수도권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도시이다. 2025년 세계 7대 부유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킨지의 이같은 예견은 9년이 지난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업이 주목하고, 주목해야 하는 도시, 화성시는 어떤 도시일까.
서울 면적의 1.4배, 경기도 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화성시는 도심부터 2만㏊의 농촌 경지면적, 71.4㎞의 해안선이 공존하는 ‘기회의 땅’이자 꿈꾸는 어떤 산업 분야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런 화성시에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은 물론 2만 8000여 개의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또 국가산업단지 2곳, 일반산업단지 19곳, 도시첨단산업단지 1곳 등 모두 22개의 산업단지가 모여 있다. 여기에는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 약 4600개의 핵심 미래전략산업 기업이 입주해 있다.
화성시 GRDP는 91조 410억 원으로,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연간 수출 규모도 경기도 1위이다.
화성시는 권역별 특성에 맞는 도심을 구축했는데,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해양관광도시 서부권역과 산업 중심지 남부권역, 삼성전자와 동탄테크노밸리 등 신성장동력 동부·동탄권역 등 모든 권역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
화성시는 심화하는 인구 감소 상황에서도 100만 인구를 돌파하며 인구증가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인구소멸 위험이 없는 도시이며 평균 연령도 39세로 전국 평균보다 6세나 젊은 역동적인 도시이다.
정 시장은 "화성의 경쟁력을 인정한 수많은 기업이 화성을 선택했고, 화성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전폭 지원
화성시는 기업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지역 상생 기업도시’를 민선8기 5대 비전에 설정해 기업들의 산업간 융·복합 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1일자로 민생경제산업국에 기업정책과를 신설해 기업지원 업무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기업 애로사항 해소와 산업 발전 방안 자문을 위해 기업인, 정부 산하기관, 대학 교수진 등을 위촉해 중소기업지원 자문단을 발족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출퇴근 문제 등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LH경기남부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LH 임대주택 500호실을 화성 중소기업 기숙사로 제공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동탄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문을 열어 동탄에 밀집한 반도체 관련 대기업과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에 종사하는 소공인을 대상으로 장비와 시설 지원, 기술상 어려움 해소, 전문 기술 교육 등을 복합 지원하고 있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난해 690억 원의 창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7개사에 모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출자금 추가 출연으로 2000억 원으로 펀드를 확대해 조성할 계획이다.
◇ 철도교통망 대규모 확충…GTX-A 개통 이어 동인선도 착공
화성시는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이를 만큼 광범위해 교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102만 인구로 급성장한 도시에 걸맞은 교통인프라 가운데서도 특히 철도교통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철도교통망 확충은 화성시의 최우선 과제였고, 이를 해소할 첫 스타트를 올해 3월 동탄역 GTX-A 개통이 끊었다. GTX-A는 동탄역에서 20여 분이면 수서역에 도착, 강남과 판교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이어서 7월 26일 동탄인덕원선 (가칭)능동역을 착공했다.
이와 함께 서해선이 10월 개통할 예정이고 신안산선 향남 연장이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화성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국토교통부에 경기남부동서횡단선(반도체라인)을 포함한 철도 4개 노선을 건의했다.
◇ 도로교통도 대규모 확충…동서남북 30분 시대
화성시는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내부 순환도로망을 구축해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내부 순환도로망은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화성~오산 고속화도로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등 3개 노선의 민자도로를 통해 동서남북 주요 거점을 잇는 것이다.
이 가운데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향남지구에서 남양뉴타운까지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모두 4463억 원이 투입되며 2029년 개통을 목표로 2026년 착공한다.
이 노선이 개통한면 향남~남양~안산 구간 통행 시간이 현재 40분에서 20여 분으로 획기적으로 준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장거리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화성시는 기대했다.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는 봉담신도시와 개발 예정인 진안신도시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노선이다.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8.9㎞)와 연계해 연장 10㎞ 왕복 4차로 노선으로 203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화성~오산 고속화도로는 화성시 향남지구에서 오산시 금암동까지 화성시 남측을 왕복 4차로로 연결해 향남~오산 방향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분담한다. 화성시는 2031년이 도로를 개통하면 향남에서 동탄까지 이동시간이 70분대에서 30분대로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 국내 최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둘로 나뉜 동탄1, 2 연결
화성시는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 화성 동탄 구간이 지하화됨에 따라 2026년까지 터널구간 상부를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상부 공원은 축구장 12배 면적 8만7005㎡에 달하는 규모로,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화성시는 정명근 시장의 역점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시온실을 이 공원에 조성하고, 주변 여울공원과도 연결해 녹지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동탄역을 품은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공원 하부는 경부고속도로 동탄 터널이, 동탄 터널 하부에는 동탄 광역환승센터와 SRT, GTX 철로가 위치하는 중첩구조로 조성된다.
화성시는 공원 사이사이에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잇는 연결도로 6개도 설치해 동탄 1, 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공원 연결도로가 동탄 1, 2 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동탄역 접근성뿐만 아니라 이동 거리와 교통 혼잡도도 크게 높여 시민 이용 편의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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