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올려준대서...” 영탁 前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

김명진 기자 2024. 9.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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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이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진 새 미니 앨범 '슈퍼슈퍼'(SuperSuper) 발매 쇼케이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영탁의 전(前)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지개 의혹’ 관련 첫 재판에서 음원 순위를 올리려고 업체에 돈을 지불한 건 맞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 심리로 10일 오전 열린 음악산업진흥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첫 공판에서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이모씨의 변호인은 “음원 순위를 높여주겠다기에 3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했다. 다만 이씨 변호인은 “검색어 순위조작은 알지도 못했고 의뢰하지도 않았으며, 음원 순위조작도 고의가 약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순위조작에 나선 혐의로 기소된 홍보대행사 관계자들 심리도 함께 진행됐다. 4개 소속사를 상대로 순위조작을 해준 주범으로 꼽힌 홍보대행사 김모씨 등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고 자백한다”며 “다만 일부 법리적인 부분 다툼이 있고, 경위 참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인 이씨는 2018년 발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순위를 조작해달라고 홍보대행사 대표 김씨에게 의뢰한 혐의로 올해 초 기소됐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반복 재생해 음원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한 피고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 증거 채택 및 증거능력 판단 등을 위해 한 기일 더 재판을 열기로 했다. 영탁은 지난해 3월 밀라그로와 계약이 만료돼, 현재는 어비스 컴퍼니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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