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서···‘조산 위험’ 제주도 임신부 인천까지 갔다
박미라 기자 2024. 9. 10. 16:36
제주에서 조기 출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가 의료 인력 부족으로 헬기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8분쯤 25주차 쌍둥이 임신부 30대 A씨가 조산 가능성이 있어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제주대학교병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제주대병원은 당시 당직의가 1명밖에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5명 중 전공의 1명이 빠지고, 개인 사정으로 1명이 사직하면서 전문의 3명만 남았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에 A씨와 보호자를 태운 후 인천 소재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충남을 한차례 경유한 것은 연료보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소방헬기는 정비 중으로 운항할 수 없어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호남대의 헬기가 대신 투입됐다.
제주대병원 측은 25주차 고위험 임신부에 쌍둥이라는 특이점이 있는 데다 전문의 1명이 돌볼 수 있는 신생아 수에 한계가 있어 환자를 받기 어려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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