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길어지며 응급환자 줄고 사망률은 증가

이정아 기자 2024. 9. 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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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길어지면서 전체 응급환자는 줄어들었지만 응급환자 사망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명 늘었다.

응급환자 1000명당 전원 환자는 지난해엔 15.6명, 올해는 16.5명으로 0.9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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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 중환자실 앞에서 내원객들이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길어지면서 전체 응급환자는 줄어들었지만 응급환자 사망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명 늘었다. 전체 응급환자는 411만5967명으로 지난해 동기(342만877명) 대비 16.9% 줄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생명을 잃는 환자 수가 지난해 6.4명에서 올해 8.5명으로 2.1명이나 증가했다. 지역센터 환자는 5.4명에서 6.6명으로 1.2명 늘었고, 지역기관 환자는 5.6명에서 5.9명으로 0.3명 늘었다.

내원 시 생존 상태였지만 사망한 환자도 권역센터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7명에서 22.8명으로 2.1명 증가했다. 지역센터는 10.1명에서 10.8명으로 0.7명 증가했다.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1~2급에 속하는 중증환자 사망률만 보면 지역센터에서 중증환자 1000명당 사망자 수가 77.0명에서 78.6명으로 1.6명 늘었다.

진료가 불가능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응급 환자도 많아졌다. 응급환자 1000명당 전원 환자는 지난해엔 15.6명, 올해는 16.5명으로 0.9명 늘었다. 중증환자만 따로 떼서 보면 56.9명에서 57.8명으로 0.9명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권역센터 전원 환자 수는 14.5명에서 19.7명으로 5.2명 늘어났고, 지역센터 전원은 15.5명에서 16.1명으로 0.6명 늘었다. 지역기관 전원은 16.7명에서 15.4명으로 1.3명 줄었다.

김윤 의원은 “권역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한 중증 응급환자가 지역센터로 내원하며 지역센터의 부담이 커졌고, 지역센터 내 중증환자 사망도 늘어난 상황으로 보인다”며 “응급실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인력과 배후진료 여건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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