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주행, 넓은 실내 … 패밀리카로 딱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패밀리카를 구매할 때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다. 주로 운전대를 잡는 가족 구성원은 주행 재미와 성능 자체에 집중한다. 운전을 안 하는 사람은 내부 공간, 탑승감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차량 디자인이나 편의성만 들여다보는 가족도 있을 것이다.

최근 시승한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패밀리카로서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였다.

우선 외관 디자인이 모든 가족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레인지로버 최초로 도입했다고 한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절제미가 두드러진다.

새로운 프런트 그릴,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 램프, 휠 스타일 등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실내 디자인도 널찍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넓게 배치돼 있어서 나들이 갈 때 분위기를 잔뜩 고조시킨다. 뒷자리에 앉아 있어도 시원한 시야 확보로 장시간 주행에도 지루함이 덜하다.

11.4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에 탑재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성이 직관적이었다. 화면 터치 단 두 번으로 차량 전체 기능을 대부분 제어할 수 있었다. 터치스크린 양옆에 항상 표시되는 사이드바를 활용해 실내 구역별 온도 조절 기능, 오디오 볼륨,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공기정화 시스템도 만족도가 높았다. 신차에 탑재된 P400 다이내믹 HSE는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주행감도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액셀을 밟는 대로 흔들림 없이 속도를 높이며 편안한 주행을 완성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판매 가격은 P250 다이내믹 SE 트림 9010만원, P400 다이내믹 HSE 트림 1억2420만원이다.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