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첫 출입통제 ‘녹조 경계’ 발령…“재난지역 선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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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 낙동강 친수구역에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사실상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처인데, 친수활동구간에 대한 조류경보제 시행 이후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일 조류경보제 친수활동구간으로 지정된 낙동강 화명 구간(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수상레포츠타운)에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친수활동구간에 대한 조류경보제는 해제-관심-경계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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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 낙동강 친수구역에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사실상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조처인데, 친수활동구간에 대한 조류경보제 시행 이후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단체들은 “환경재난은 곧 국가재난이다”라며 낙동강 전체에 대해 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일 조류경보제 친수활동구간으로 지정된 낙동강 화명 구간(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수상레포츠타운)에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친수활동구간에 대한 조류경보제는 해제-관심-경계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경계’는 2주 연속해서 물 1㎖당 남조류 세포가 10만개체 이상 관측될 때 발령하는 가장 심각한 단계이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한강에서만 조류경보제 친수활동구간을 운영했는데, 내년 본격적인 확대운영을 앞두고 지난 6월부터 금강 1곳(대전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낙동강 3곳(부산 삼락수상레포츠타운, 부산 화명수상레포츠타운, 경북 구미낙동강레포츠체험타운) 등 4곳을 추가해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강을 포함해 친수활동구간에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화명 구간에선 물 1㎖당 남조류 세포가 지난달 26일 11만3077개체 관측됐는데, 지난 2일 46만9747개체로 늘어났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해당 지자체장은 낚시·수상스키·수영 등 친수활동과 어패류 어획·식용을 금지하고, 펼침막 설치 등 이에 대해 공지를 해야 한다. 사실상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 것이다. 화명 구간 인근인 삼락 구간(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수상레포츠타운)은 ‘경계’보다 한단계 낮은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이다. 한강·금강과 낙동강 구미 구간은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나섰다.
낙동강권역 환경단체들로 이뤄진 낙동강네트워크와 야 4당, 경남진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낙동강 재난지역 선포와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녹조독은 청산가리보다 6600배 강한 맹독으로, 녹조독을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치매·간암·생식장애 등을 일으킨다. 그런데 낙동강물로 재배한 농산물에서 녹조독이 검출되고, 낙동강 인근 지역 공기에서도 녹조독이 검출됐다”며 “낙동강 녹조 창궐의 고리를 끊어야 우리 안전이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낙동강은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되돌려줘야 할 생명수이다. 낙동강 모든 수문을 열고, 보 처리방안을 하루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녹조 범벅인 낙동강물을 병에 담아서 대통령실에 소포로 보냈다.
한편, 부산시는 “낙동강 화명 구간에 대해 수상레포츠를 금지하고, 이를 안내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또 안내방송을 계속하면서 순찰도 하고 있다. 삼락 구간에 대해서도 관심 단계이지만, 경계 단계인 화명 구간과 같은 조처를 선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최상원 김광수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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