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스테디셀러의 진가…가성비·연비 모두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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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포르쉐'라는 별명으로 해치백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액을 올리고 있는 차가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3000만원대로 시작 가격이 책정된 수입차는 도요타 캠리, 프리우스, 푸조 2008, 308, 폭스바겐 제타와 골프로 10종이 안 된다.
연비, 상품성 모두 골프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대중적인 자동차를 넘어 '서민 포르쉐'로 불리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주행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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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수입차 대표 모델
전세계 3700만대 팔려 인기
ℓ당 17.8㎞…하이브리드 방불
'서민 포르쉐'라는 별명으로 해치백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액을 올리고 있는 차가 있다. 50년의 명맥을 이어온 폭스바겐 골프다.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세상에 공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치백의 정석'으로 불리며 누적 3700만대가 팔렸고 국내에서도 누적 판매 5만대를 기록했다.
50년의 세월 동안 꾸준한 판매액을 기록해온 골프의 진가는 가성비와 상품성에서 온다. 국내 시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 수입차 할 것 없이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돼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0년 1~7월 기준 3000만원에서 4000만원 가격 모델의 판매 비중은 8%였는데, 이는 올해 같은 기간 2%로 줄었다. 이는 소비자가 높은 가격의 차를 선호해서가 아니다.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차량 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3000만원대로 시작 가격이 책정된 수입차는 도요타 캠리, 프리우스, 푸조 2008, 308, 폭스바겐 제타와 골프로 10종이 안 된다.
2.0TDI 프리미엄 가격 기준으로 3985만원인 골프는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가성비 모델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상품성 측면에서는 4000만원대 차량에 비해 부족한 면이 없다.
우선 8세대 골프는 전 모델에 안전 및 편의사양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운전자 보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타사에서는 고급 차량에만 장착하는 전방 카메라, 전후방 레이더 센서 등도 골프에는 모두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지만 연비는 하이브리드 차량들과 맞먹거나 그보다 뛰어나다. 8세대 2.0 TDI모델 기준 복합 연비는 ℓ당 17.8㎞에 달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가 ℓ당 18.5㎞로 골프의 연비와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다. 고속 연비는 ℓ당 21.3㎞인데, 골프 오너들의 카페에는 종종 ℓ당 연비 25㎞를 기록했다는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연비, 상품성 모두 골프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대중적인 자동차를 넘어 '서민 포르쉐'로 불리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주행감성이다. 150마력 남짓한 출력이지만 스포츠 주행에 장점이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의 일종인 DSG 변속기를 조합해 똑똑하고 빠른 변속을 해준다.
스포츠 주행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골프 GTI'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모델은 엔진을 245마력 수준으로 튜닝한 버전이다. 해외 시장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골프R'도 판매한다. 이 차량은 같은 4기통 싱글터보 엔진으로 328마력을 낸다. 같은 엔진에 튜닝만으로 약 200마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폭스바겐 그룹이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 등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EA888 엔진의 내구성과 성능을 증명하는 사례다.
해치백이라는 특성은 실용성 측면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8세대 골프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1ℓ다. 같은 해치백인 미니쿠퍼의 경우 3도어 기본 모델의 트렁크 용량이 211ℓ, 전장을 늘린 미니쿠퍼 클럽맨의 트렁크 크기가 360ℓ다.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트렁크는 310ℓ다.
출시 50년 만에 8세대로의 완전 변경을 맞은 골프 가격은 2.0TDI 프리미엄 트림 기준 3985만원에서 시작한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4140만원이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는 497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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