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자연사 박물관…단양 ‘세계지질공원 지정’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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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동굴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지형·지층 등이 산재한 충북 단양군이 세계지질공원(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지질공원) 지정을 코앞에 뒀다.
단양군은 "단양은 13억년 시간을 담은 지형·지층 등 연구·보존 가치가 빼어난 지질 유산에 곳곳에 있으며, 동굴·화석 등 기후·지구 변화 연구에 최적지"라며 "내년 4~5월께 프랑스에서 열릴 유네스코 이사회를 통과하면 공원 지정이 확정되는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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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동굴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지형·지층 등이 산재한 충북 단양군이 세계지질공원(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지질공원) 지정을 코앞에 뒀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에서 ‘단양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통과됐다. 단양군은 “단양은 13억년 시간을 담은 지형·지층 등 연구·보존 가치가 빼어난 지질 유산에 곳곳에 있으며, 동굴·화석 등 기후·지구 변화 연구에 최적지”라며 “내년 4~5월께 프랑스에서 열릴 유네스코 이사회를 통과하면 공원 지정이 확정되는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김문근 단양군수 등 단양 세계지질공원 추진단은 베트남 현지에서 단양 곳곳의 지질·자연 등을 홍보하고 있다.
앞서 단양군은 단양 전역(781.06㎢)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해, 국제지질과학연합(IUGS) 서면 평가에 이어 지난 6월30일부터 7월4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평가위원의 현장 평가를 받았다.
단양은 천연기념물 고수동굴(256호)·온달동굴(261호), 수양개 구석기 유적 등 역사·문화·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형·지질이 즐비한 ‘자연사 박물관’이다. 2020년 7월엔 국내에선 열세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단양에선 △도담삼봉(석회암 카르스트 지형) △다리안 부정합(선캄브리아기 화강 편마암과 캄브리아기 장산 규암층) △노동동굴(석회화 단구, 천연기념물) △고수동굴(고생대 조선누층군 석회암층, 천연기념물) △구담봉(중생대 백악기 흑운모 화강암) △만천하 경관(부정합, 하안단구) △삼태산(석회암 천연동굴, 카렌, 테라로사, 고생대 삼엽충 화석) △온달동굴(다양한 동굴 생성물 관찰, 천연기념물) △여천리 카르스트 지형(석회암 카르스트, 돌리네 지형) △두산활공장(사평리 역암, 하안단구) △사인암(중생대 백악기 흑운모) △선암계곡(화강암 절리, 석회암 지형) 12곳이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됐다.
단양은 여기에 수양개 구석기시대 유적, 단양읍 화석산지, 죽령천 퇴적구조, 소백산, 매포 고생대 경계면 등 16곳을 세계지질공원 명소에 추가했다.
유네스코는 지질학·고고학·생태학적 가치가 빼어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한다. 유네스코는 지금까지 중국 장자제, 스페인 바스크 해변, 브라질 아라리페 등 48개국 195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선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 무등산권(2018년), 경기 한탄강 일대(2020년), 전북 서해안권(2023년) 등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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