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할래… ETF서 韓주식 비중 30% 밑으로

권오은 기자 2024. 9. 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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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한국 주식을 기초로 한 ETF는 순자산 규모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ETF 중 국내주식 ETF 비중은 30%선도 내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81개 상장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은 157조5211억원이다.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지난 7월 말 4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41조4504억원으로 한달 새 1조420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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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국내 ETF 시장 동향
채권형 ETF 쏠림 두드러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한국 주식을 기초로 한 ETF는 순자산 규모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ETF 중 국내주식 ETF 비중은 30%선도 내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81개 상장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은 157조5211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6조45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3조2078억원에서 4조9527억원으로 1.5배 넘게 증가했다. ETF 투자가 그만큼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하지만 ETF 상품유형별로 따져보면 한국 주식은 외면받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주식형 ETF의 순자산가치총액은 46조1747억원으로, 지난 7월 말보다 1조971억원 감소했다. 전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월 30.2%에서 지난달 29.3%로 줄었다.

해외주식형 ETF로 쏠림이 이어졌다.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지난 7월 말 4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41조4504억원으로 한달 새 1조4207억원 늘었다. 전체 ETF 중 해외주식형 ETF 비중도 26.3%까지 커졌다.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지난달 수익률은 각각 -2.33%, -4.49%였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수익률은 각각 2.28%, 0.6%였다. 이른바 ‘검은 금요일과 월요일’을 똑같이 겪었지만, 한국 주식은 반등에 실패했고 미국 주식은 성공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형 ETF에는 국내와 해외 가리지 않고 투자가 몰렸다. 국내채권형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지난달 말 31조5880억원으로 전월보다 2.8%(8553억원) 늘었다. 해외채권형 ETF 순자산가치총액도 같은 기간 7.1%(3991억원) 증가한 6조404억원으로 집계됐다.

ETF 운용사별 순자산가치총액은 삼성자산운용이 61조2790억원(비중 38.9%)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55조9645억원(35.5%) ▲KB자산운용 12조2211억원(7.8%) ▲한국투자신탁운용 11조694억원(7%) ▲신한자산운용 4조7371억원(3%) ▲키움투자자산운용 3조7629억원(2.4%) ▲한화자산운용 3조5805억원(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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