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함흥차사' 발언에 전남도 '발끈'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획기적인 안을 먼저 제시하라"

전남도청 전경/머니S DB

광주민간·군 공항 무안 통합이전에 한목소리를 냈던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10일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광주광역시장의 '함흥차사'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라남도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지난 9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전남도를 상대로 '작년 12월에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 놓고 함흥차사'라고 서운한 감정을 표출한 것에 대한 반박한 것이다.

이는 광주광역시가 기피 시설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수용해야 하는 무안군에 보따리를 먼저 가지고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전남도가 보따리를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는 표현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남도 입장이다.

전라남도는 작년 12월 무안군을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무안 미래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또 지난 7월에는'RE100국가산단'조성과 공항 주변에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한'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특구'등을 제안했다.

전남도는 "광주시도 무안군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 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획기적인 안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