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후 암수술 줄었다…6대 암 수술 건수 17% 감소

최서은 기자 2024. 9.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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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대란’을 막기 위해 군의관 등을 배치해 인력 보강을 하겠다고 밝힌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 환자와 내원객들이 앉아 있다. 조태형 기자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주요 암 수술 건수가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진료역량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3만83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07건 대비 16.8% 감소한 수치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간암 수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7월 상급종합병원에서 시행된 간암 수술은 19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0건보다 23.1% 감소했다. 위암 수술은 7196건에서 5632건으로 21.7% 줄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갑상선암 수술은 1만26건에서 8161건으로 18.6%, 폐암 수술은 6088건에서 4971건으로 18.3% 감소했다. 대장암 수술은 8013건에서 6702건으로 16.4%, 유방암 수술은 1만2184건에서 1만918건으로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도 줄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월~6월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전년 동기 6만8425명보다 16.3% 줄었다.

특히 서울 ‘빅5’ 병원의 암 수술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월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2만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924명보다 29.0% 줄어들었다. 빅5 병원에서 휴직 등 집단행동 동참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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