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PC家 차남 허희수 주도한 '던킨 원더스'…"프리미엄 도넛, AI와 만나다"

SPC비알코리아, 플래그십 매장·생산기지 역할 '던킨 원더스' 선봬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등 출시, AI 활용 신메뉴도 나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SPC 연구진이 모여 맛·건강·비주얼 모두를 생각한 도넛을 만들었습니다.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탄생한 '던킨 원더스'의 경험을 가맹·프랜차이즈로까지 확대하겠습니다."

10일 서울시 강남구에서 열린 '던킨 원더스(Wonders)'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던킨 원더스' 브랜드 출시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에 1호점 오픈을 함께 기념해 열렸다.

던킨 원더스는 SPC 비알코리아의 도넛 브랜드 '던킨' 30주년을 맞아 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플래그십 매장 형태로 운영되며 던킨 원더스에서 프리미엄 도넛을 만들어 주변 가맹점으로 배달하는 생산기지 역할도 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진호 던킨 사업본부 본부장은 "던킨 원더스는 세 가지 혁신을 목표로 한다"며 "공급시스템 변화,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공장에서 만든 도넛이 각 가맹점에 배달됐다면 앞으로는 던킨 원더스 매장에서 일부 프리미엄 도넛을 생산해 전달하게 된다.

던킨 원더스 매장에서 도넛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플래그십 매장인 만큼 대전·대구 등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원더스 매장을 열 것"이라며 "원더스에서 만든 제품은 반경 30km 내에만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부산에 있던 던킨 라이브 매장은 모두 원더스로 교체된다.

기존에 던킨 매장에 도넛을 공급했던 공장은 자동화를 추진하고 가맹 점포의 제조 능력 강화에도 나선다.

김 본부장은 "던킨 원더스 매장이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면 기존 공장은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바꿀 것"이라며 "공정 효율화로 절약한 비용은 점포증대·연구개발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포에서 간단한 조리만으로 트렌디한 도넛을 쉽게 제조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점포와 소통해왔고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던킨 원더스에서는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등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선보인다.

원더넛은 파운드 케이크와 머핀의 식감을 닮은 케이크 도넛이다. 32레이어즈는 크루아상 생지로 만든 도넛이며 퍼프는 필링을 채운 생도넛 형태다.

박문형 R&D 도넛 푸드 개발팀 팀장은 "2년간 연구 끝에 도넛에 최적화된 밀가루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며 "대체당을 사용하고 단호박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건강도 챙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이 기획한 제품도 매월 새롭게 선보인다.

심수연 던킨 마케팅실 실장은 "AI를 활용한 첫 제품에는 위스키·리큐르가 들어가 있다"며 "고객들이 원더스 청담에서 먼저 경험한 것들을 가맹점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사장은 "던킨 원더스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식품 R&D 역량과 AI 활용이 만난 기술 혁신 프로젝트"라며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매장과 제품을 확장해 나가며 고객에게 놀라운 맛과 브랜드 혁신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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