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음주 포르쉐' 풀어준 경찰…초동 수사 미흡에 유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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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서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10대 여성을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음주 상태도 측정하지 않고, 그냥 보내준 걸로 드러나 공분을 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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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서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10대 여성을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음주 상태도 측정하지 않고, 그냥 보내준 걸로 드러나 공분을 샀는데요.
지난 6월 27일 새벽 0시 45분쯤.
전북 전주에서, 50대 A 씨가 술을 마신 채 시속 159km로 자신의 포르쉐 차량을 몰다가 경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자 19살 B 양이 숨지고 조수석에 앉은 친구는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황당하게도 A 씨를 그냥 보내줬습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채혈하겠다'는 A 씨의 말을 믿고 홀로 병원에 가게 한 겁니다.
결국 A 씨는 병원에서 채혈하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서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마셨습니다.
가수 김호중 처럼, 사고 이후 술을 더 마셔 음주 수치를 왜곡시키는 이른바 '술타기'를 한 겁니다.
결국, A 씨는 위드마크 계산을 통해 나온 혈중알코올농도 0.036%라는 최소 수치만 적용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주 운전 가해자를 그냥 보내고 술타기를 방치한 경찰들은, 감봉이나 경고와 같은 솜방망이 처분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초동 수사를 미흡하게 한 경찰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이 사건을 재수사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을 유족이라고 밝힌 이 모 씨는, "경찰관들의 솜방망이 징계가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며 "만일 경찰이 초동 조치에 미흡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더 높은 음주 수치가 인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경찰관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강력히 청원하고, 혹시나 가해자에게 어떤 조력자가 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다시 열거나, 재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포르쉐 운전자 A 씨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A 씨가 "적극적으로 음주 수치를 인멸하려 했고, 이후에도 경찰의 부실 수사를 탓하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징역 7년 6개월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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