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풋발리 실력 어때요? 멍멍” 사람 뺨치는 보더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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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고난도 운동을 즐기는 보더콜리가 브라질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0일(현지시각) '풋발리 하는 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보더콜리 '플로키'(3살)의 사연을 전했다.
게임은 보통 2 대 2로 이뤄지는데, 사람과 한 팀을 이룬 플로키는 모래에서 솟아 오른 뒤 입으로 공을 패스하며 풋발리를 한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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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고난도 운동을 즐기는 보더콜리가 브라질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0일(현지시각) ‘풋발리 하는 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보더콜리 ‘플로키’(3살)의 사연을 전했다. 풋발리는 비치발리볼과 축구가 결합된 해변 스포츠로, 경기 규칙은 비치발리볼과 동일하나 네트가 좀 더 낮고 축구처럼 손을 쓸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호나우지뉴나 호마리우 같이 은퇴한 월드컵 스타들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임은 보통 2 대 2로 이뤄지는데, 사람과 한 팀을 이룬 플로키는 모래에서 솟아 오른 뒤 입으로 공을 패스하며 풋발리를 한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스포츠라 늘 구경꾼들의 놀라움을 자아낸다는 플로키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브라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플로키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불과 생후 2개월부터 생일 축하 풍선을 따라 점프하면서 잠재력을 드러냈다. 플로키의 주인 구스타보 호드리게스(26)는 풋발리 코치이지만, 플로키의 ‘풋발리계 진출’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에이피는 전했다. 호드리게스는 원래 플로키와 함께 ‘알티나’(원 형태로 모인 사람들이 축구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주고받는 놀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플로키는 지난해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경쟁적인 게임인 풋발리에 데뷔하게 됐다.
풋발리 선수들은 침착함과 민첩함, 협응력, 타이밍, 기교 등을 필요로 한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한쪽 면을 두 명이서 커버하려면 부드러운 모래 사이를 기민하게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플로키는 물 흐르듯 해낸다. 에이피는 ‘스타의 탄생’이라며 플로키를 추어올렸다. 호드리게스는 에이피 인터뷰에서 “때때로 공이 코트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데, 플로키는 절대 등을 돌리지 않고 공을 치기 위해 항상 정면을 응시한다”고 말했다.
플로키는 경기를 할 때 호드리게스를 향해 패스하라며 짖는데, 최소한의 경기 규칙을 이해하는 듯 보였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플로키는 때로는 호드리게스에 패스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공을 네트 위로 넘겨 득점하기도 한다.
플로키의 팔로워 수가 증가하면서, 여러 파트너십과 홍보 계약도 체결됐다. 호드리게스와 플로키는 내륙에 있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사는데, 종종 풋발리의 메카로 불리는 리우데자네이루나 다른 주를 방문해 실력을 뽐내고, 마케팅 활동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고 에이피는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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