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고수온이 태풍을 더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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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고수온 해역을 통과한 태풍이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IOST는 1982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312개의 태풍을 분석한 결과, 고수온 해역을 지날 때 태풍의 강도와 강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0일 KIOST 연구에 따르면, 태풍이 고수온 해역을 통과할 때 바닷물과 대기 사이에서 강한 수분 교환이 발생해 태풍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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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고수온 해역을 통과한 태풍이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IOST는 1982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312개의 태풍을 분석한 결과, 고수온 해역을 지날 때 태풍의 강도와 강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즈(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고수온 해역 지나면 태풍 강해져
10일 KIOST 연구에 따르면, 태풍이 고수온 해역을 통과할 때 바닷물과 대기 사이에서 강한 수분 교환이 발생해 태풍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 바닷물이 대기로 수증기를 많이 공급하며, 이로 인해 태풍의 중심에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고, 태풍의 순환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풍이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 최대 강도가 평균 106.72 노트(knot)로, 일반 해역의 78.80 노트보다 약 35% 더 강해진다. 또한, 강수량 역시 일반 해역을 지날 때보다 1.5~2.5배 더 많아진다.
대표적으로, 2017년 중국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탈림(Talim)은 북서태평양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도가 40 노트에서 120 노트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38년 동안 312개 태풍 분석
KIOST는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해수면온도 자료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강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38년 동안 북서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발생한 태풍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수온 해역을 통과한 태풍은 일반 해역을 지나는 태풍보다 훨씬 더 강해지며, 비도 많이 내린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수온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면서, 태풍이 강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KIOST 이희승 원장은 "이번 연구는 태풍과 고수온의 관계를 밝히는 중요한 연구"라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KIOST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KMOU)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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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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