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스러운 서울올림픽 개최 36주년 기념식

김세훈 기자 2024. 9.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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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36주년 기념식’이 은은한 감동과 따뜻한 박수 속에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36년 전 올림픽 개최에 동참한 사람들, 정치인, 체육계 인사 총 300여명과 함께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유무형의 유산을 많이 남겼고 그게 한국이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2036년 올림픽이 48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된다면 한국은 문화,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 최강국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당시 서울올림픽 잉여금으로 창립됐다.

이희건 한일교류재단 설립자



서울올림픽 재일한국인 후원회 고 이희건 회장에게 공로패도 수여됐다. 고인의 차남 이경재 이희건한일교류재단 이사가 대리 수상했다. 고 이 회장은 1917년 경북 경산군에서 태어나 1932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오사카에서 자전거 타이어 장사를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고 동포 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점가 동맹을 조직하기도 했다. 고인은 1982년 7월 재일동포 340여 명으로부터 출자금으로 모아 신한은행을 설립했다. 일본한국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재일본본국투자협회장 등을 지냈고 서울올림픽 당시 재일본 한국인 올림픽후원회장을 맡아 541억 원을 모금해 고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훈장 무궁화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을 받은 그는 2008년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을 설립했고 2011년 3월 오사카에서 별세했다.

양궁 김우진이 문화체육관광부 이정우 국장으로부터 경기력 성과 포상금 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김세훈 기자



공단은 이날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와 지도자에게 경기력 성과 포상금 증서를 수여했다. 오상욱·구본길·윤지수·전하영·최세빈·전은혜(이상 펜싱), 허미미·김지수·안바울(이상 유도), 이우석·임시현·전훈영·남수현(이상 양궁), 반효진·오예진·조영재·박하준·금지현(이상 사격), 임애지(복싱), 성승민(근대5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올림픽에서 활약한 영상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신금자씨, 정용준씨 올림픽 관련 ID 카드.



서울올림픽 마스코트는 호랑이를 귀엽고 친근하게 의인화한 캐릭터 ‘호돌이’다. 김현 호돌이 작가는 “호돌이는 올림픽 1년 전에 만들어 올해로 37세가 됐다”며 “국가 차원에서, 여러 단체에서 호랑이를 이용한 많은 상징물, 호랑이 박물관을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호랑이를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준씨는 “나는 서울올림픽에 앞선 행사에서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를 불렀고 어머니(신금자씨)는 88년 올림픽 때 일본어 통역으로 일했다”며 “당시 어머니가 모아주신 수많은 올림픽 뱃지를 언젠가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핸드볼 우생순 주역 임오경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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