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교통사고 취약 지점 2000곳에 ‘튼튼 가로수’ 설치
김영우 기자 2024. 9. 10. 15:29
10월부터 중구·구로구·동대문구에 시범 설치
서울시가 지난 7월 시청역 역주행 참사의 재발 방지 대책으로 교차로에 가로수를 심는 사업을 시작한다. 당시 길가에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고속으로 돌진한 차에 안 다치게 보행자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주요 교차로와 교통섬 등에 가로수 2000그루를 심어 교통사고 때 보행자를 보호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교차로나 교통섬에는 대부분 가드레일 등 안전 설비가 없어 차량 돌진 등 사고에 취약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험 상황에 보행자는 나무 뒤로 숨으면 된다”며 “나무는 탄력이 좋아 충돌 차량 운전자가 받는 충격도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검토하고 있는 가로수는 뿌리가 땅속 깊이 자라고 기둥이 튼튼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복자기, 층층나무 등이다. 보통 가로수 지름은 12~15㎝인데 20㎝가 넘는 나무를 골라 심기로 했다.
이를 두고 교차로의 가로수가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호등 등을 가리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잘 관리하면 된다”고 했다. 경찰과 협의해 올해 말까지 중구, 구로구, 동대문구 등 3구에 50그루를 먼저 심을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