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평산책방' 여직원 피습에…"8분간 살의 번득여"

송혜수 기자 2024. 9.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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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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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서 최근 직원 피습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20대 괴한은 책방 대문을 닫고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물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괴한은) 차분하게 만류하던 직원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두 동강 내고 주먹과 발길로 마구잡이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책방 윗마당에서 시작된 폭력은 아랫마당, 대문 밖, 마을 안길, 길가 주택의 벽, 심지어 길 아래 밭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차례나 길 밑으로 밀쳐 굴러 떨어트리고 발로 밟아댔다"며 "몇몇 마을 주민이 나와서 막아도 폭력은 이어졌고,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에야 가까스로 멈추게 할 수 있었다. 무려 8분간 살의가 번득이는 끔찍한 폭행이 자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직원의 상태에 대해선 "왼쪽 팔이 부러졌고 갈비뼈와 척추뼈도 골절됐다. 뒷머리 쪽으로는 혹이 심하게 올라왔다"며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나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남 양산경찰서는 평산책방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가 10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 〈사진=평산책방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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