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D-1 초박빙 지지율 속 ‘패하면 끝’…사활 건 준비
[앵커]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전 세계의 관심 속에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TV토론이 내일 열립니다.
처음 맞붙는 TV토론이 마지막 토론이 될 수도 있어서, 두 후보는 배수진을 치고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 TV 토론.
이번 TV 토론은 양측이 추가 토론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두 후보 모두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지난주부터 TV 토론회가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호텔에 머물며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 현장과 비슷한 무대에 조명까지 설치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대역을 등장시켜 모의 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새로운 앞길'이란 제목의 주요 분야별 입장도 온라인에 공개하며 정책 행보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도 저지하며 선거 구도를 접전으로 되돌린 데다,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관련 형량 선고도 대선 이후로 미뤄지며 사법 리스크도 잠재운 상태기 때문입니다.
이미 5차례나 대선 후보 토론을 경험한 데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도 절제된 모습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자신감 속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당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조쉬 보크/AP 기자 :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가 첫 대선 토론을 위해 만나는데, 이것은 영화 '록키' 이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결일 겁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TV 토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판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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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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