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CJ올리브영 ‘갑질’ 의혹에 현장 조사 착수

허인회 기자 2024. 9.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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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 갑질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납품업체 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에 참여하려는 자사 납품업체에 불참을 압박하는 등 부당 행위를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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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납품업체에 타사 행사 불참 압박 의혹
비슷한 부당 행위로 지난해 과징금 19억원 부과 받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내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 갑질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납품업체 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무신사의 '뷰티 페스타'에 참여하려는 자사 납품업체에 불참을 압박하는 등 부당 행위를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설립된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업체이지만, 2021년부터 '무신사 뷰티' 출시를 계기로 화장품 유통까지 영역을 넓히며 최근 올리브영과 경쟁 관계가 됐다.

앞서 공정위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CJ올리브영이 복수의 납품업체에 경쟁사 판촉 행사 불참을 압박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검토를 거쳐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CJ올리브영은 이미 비슷한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경쟁사의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납품업체를 압박한 의혹과 관련해 시정명령과 19억원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공정위 조사로 부당행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사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준법 경영 추진 및 업계 상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관련 논란이 제기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관련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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