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입 판매한 중국산 선풍기 2종 자발적 리콜… “배터리 과열 때문”
최근 배터리가 과열돼 화재를 일으킨 중국산 선풍기에 대해 이마트가 전량 리콜을 실시한다. 이 선풍기는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자회사 스마트미가 제조한 제품이다. 이마트는 2020년 5월 이 선풍기를 수입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SSG닷컴 등에서 2022년 7월까지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제품이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폭발한 사고가 일어나자 당시 선풍기를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콜에 나선 것이다.
리콜 대상 선풍기는 ‘스마트미 스탠드 선풍기 2S(무선)’, ‘스마트미 스탠드 선풍기 3(무선)’ 2종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SSG닷컴에서 이들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구매 장소와 상관없이 가까운 이마트·트레이더스 고객센터에 제품 실물을 가져가 환불을 받을 수 있다. 2S 모델은 개당 11만원, 3 모델은 개당 13만원을 즉시 받게 된다. 단 제품 하단에 부착된 라벨에 ‘수입/판매원 : ㈜이마트’가 표기돼 있어야 한다. 또 이마트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지역 중소기업에 이름만 빌려주고 있는 이마트 부천점·안양점에서는 리콜을 접수하지 않는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사용하던 스마트미 선풍기가 폭발하며 화재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폭발이 배터리가 탑재된 선풍기 하단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배터리 결함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마트 조사 결과, 이번에 폭발한 제품을 포함해 당시 판매한 선풍기 2종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배터리 과열 현상이 보고됐다. 이들 제품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산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에 배터리 과열 현상의 원인 규명을 의뢰한 상태”라며 “사고 원인 규명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 안전을 위해 먼저 리콜을 실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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