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쯔양 공갈’ 변호사 징계 절차 밟는다

유경민 2024. 9.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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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유튜버 쯔양(27·박정원)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 등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 조사위원회는 전날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 독직행위 금지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최 변호사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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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9일 징계위원회 회부 의결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유튜버 쯔양(27·박정원)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 등을 받는 최모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유튜버 쯔양. 유튜브 캡처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 조사위원회는 전날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 독직행위 금지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최 변호사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를 의결했다. 조사위에서 의결된 사안은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의 종류는 가장 가벼운 견책부터 3000만 원 이하 과태료, 3년 이하 정직, 제명, 영구 제명 등 5가지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A씨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상대측 법률 대리인이었던 최 변호사는 소송 중 알게 된 쯔양의 과거 정보를 2021년 10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제공하고, 이를 폭로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 쯔양에 관한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대응 등을 자문하겠다는 명목으로 ‘위기관리 PR 계약’을 체결해 자문료 231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 뉴스1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지난달 28일 최 변호사를 공갈 및 공갈방조, 협박 및 강요,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변협에 최 변호사에 대한 징계 개시를 신청했고, 변협은 지난 7월 최 변호사의 징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직권조사를 개시했다. 변협은 같은 달 29일 최 변호사의 우수언론인상 수상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과 연루된 구제역은 같은 달 14일 협박 및 공갈, 강요 등 혐의,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공갈 등 혐의를 받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도 공갈 방조 등 혐의로 같이 기소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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