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전기차 수요, 기존 전망보다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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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산 제품이 부상하는 만큼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기술 개발, 배터리 분야 투자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와 탄소중립 등 이슈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성장해왔고 그동안 낙관적 전망이 우세해 2030년 배터리 전기차(순수 전기차)만 전체 자동차 판매의 35% 수준이 되고, 이에 맞춰 배터리 수요도 2030년까지 연평균 30%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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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지닌 중국산 제품이 부상하는 만큼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기술 개발, 배터리 분야 투자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0일 발간한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와 탄소중립 등 이슈로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성장해왔고 그동안 낙관적 전망이 우세해 2030년 배터리 전기차(순수 전기차)만 전체 자동차 판매의 35% 수준이 되고, 이에 맞춰 배터리 수요도 2030년까지 연평균 30%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다만 "환경 규제 등이 완화되고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비용으로 작용해 배터리 전기차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무엇보다 중국 가격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응이 당면 과제라는 점을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은 "낙관적 전망에 의존해 배터리 업계는 매우 큰 규모의 투자를 추진했거나 계획 중에 있는데 배터리 전기차 시장 동향과 새 전망 등을 기반으로 투자 계획, 가동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LFP를 우리나라도 생산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더 나은 성능과 싼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세계적 흐름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우리 기업인 만큼 새로운 공급망 형성도 구상해 볼 수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성장세가 다소 위축됐다고 분석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가 거의 늘지 않았고, 올해 상반기는 15.3%나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의 해외 시장 확대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전기차(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세계 시장 비중은 68%를 넘어섰고, 중국 시장을 제외한 다른 세계 시장에서도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21%는 중국산이었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도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있는 후발국 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년 태국 전기차 판매의 84.2%가 중국 브랜드였다. 보고서는 중국산 테슬라가 본격 수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작년 14%에 이어 올해 33.1%에 달한다며 중국 전기차가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와 우리 시장에 침투 중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 시장이나 후발국 시장 등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리는 실정"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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