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0명 중 3명만 결혼···기혼 여성은 솔로보다 소득 낮아

김세훈 기자 2024. 9.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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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신랑 신부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25~39세 청년 10명 중 3명만 결혼한 상태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나 자녀가 있는 경우가 미혼 남성에 비해 취업자 비중이 높고 소득도 더 많았지만, 여성은 반대로 자녀 있는 기혼보다 미혼의 소득이 더 높아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을 보면, 청년의 유배우자(배우자가 있는 사람) 비중은 2022년 기준 33.7%로 전년대비 2.4%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38.5%)에 비하면 4.8%포인트 낮다. 연령 구간별 유배우자 비중은 35~39세 60.3%, 30~34세 34.2%, 25~29세 7.9% 등이었다.

유배우자 가구가 무배우자 가구보다 취업자 비중과 중위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 취업자 비중은 유배우자가 73.9%로 무배우자(72.8%)보다 소폭 높았다. 연간 중위소득은 유배우자가 4056만원으로 무배우자(3220만원)보다 836만원 더 많았다. 연령 구간별로 보면 25~29세에는 유배우자(2884만원)와 무배우자(2880만원)간 중위소득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35~39세 구간에서는 유배우자(4528만원)와 무배우자(3730만원)간 차이가 벌어졌다.

배우자 유무 청년 현황

다만 유배우자 중에서도 성별 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자 유배우자(기혼남성)의 중위소득은 5099만원으로 무배우자(3429만원)보다 크게 높았지만, 여성 유배우자(기혼여성)의 중위소득은 2811만원으로 무배우자(3013만원)보다 낮았다. 등록 취업자 비중도 남자 유배우자의 경우 91.1%로 무배우자(73.5%)보다 높았지만, 여자 유배우자는 61.1%로 무배우자(71.8%)보다 낮았다. 결혼 후 여성의 경력 단절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가 소유 비중에서도 배우자 유무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배우자 가구의 주택 소유 비중은 31.7%로 무배우자 가구(10.2%)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다만 이는 유배우자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무배우자보다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같은 연령대로 비교하면 25~29세 유배우자의 주택소유 비중은 12.9%로 같은 나이대 무배우자(5.2%)보다 7.7%포인트 높았다. 35~39세 유배우자의 주택 소유비중은 38.1%로 같은 나이대 무배우자(19.6%)보다 18.5%포인트 높았다.

거주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주 비중은 유배우자(76.7%)가 무배우자(47.6%)보다 높았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무배우자(27.1%)가 유배우자(10.0%)보다 높았다.

자녀를 덜 낳는 추세도 이어졌다. 유배우자 청년의 유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74.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주택 소유 비중은 유자녀 청년(34.4%)이 무자녀 청년(23.8%)보다 높았다.

부모에게서 독립해 사는 무배우자 청년 비중은 소폭 늘었다. 부모와 동거하는 무배우자 청년 비중은 2022년 기준 50.6%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낮아졌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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