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서클`로 궁금증 해결, 사진 편집은 `지우개`… `가성비`로 즐기는 AI

김나인 2024. 9.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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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인치 넓은 화면에 60만원대 중저가폰 출시
갤S23 견줄 만한 5000만 화소 '트리플카메라'
'써클 투 서치·AI 지우개' 기능은 그대로 탑재
'퀀텀5' 어썸 라일락. 김나인 기자
'퀀텀5'로 찍은 야간 사진(왼쪽)과 '갤럭시S23 플러스'로 찍은 사진. 김나인 기자
퀀텀5 상태바에는 'QRNG' 보호 알림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나인 기자
퀀컴5에서 AI '서클 투 서치'를 사용한 모습. 김나인 기자
퀀컴5에서 AI '서클 투 서치'를 사용한 모습. 김나인 기자

SKT 전용폰 '퀀텀5' 써보니

'인공지능(AI)에서 양자까지, 기술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나온 '퀀텀5' 어썸 라일락 색상을 일주일간 사용해본 후 느낀 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Z' 시리즈부터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AI로 차별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꾀하고 있다. 이들 제품과 차별화해서 선보인 퀀텀5는 6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노리는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SKT는 '갤럭시A71', 'A82', '갤럭시M53', 'A54'에 이어 올해는 '갤럭시A55' 모델을 채택했다.

◇ '갤럭시S' 시리즈와 디자인 비슷, 화면은 더 커졌다

퀀텀5의 화면은 6.6인치로 전작 6.4인치보다 약간 더 커졌지만, 전작과 크게 디자인이 다르지 않았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23' 플러스 모델보다 디스플레이가 컸다. 측면 메탈 프레임과 후면 글라스로 내구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측면 버튼이나 후면 카메라 디자인도 갤S23 플러스와 비슷했다. 다만, 무게는 213g로, 갤S23 플러스뿐 아니라 전작(202g)과 비교해도 무거웠다.

트리플 카메라로 야간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도 지원한다. 갤S23 플러스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손떨림 방지뿐 아니라 5000mAh 용량의 배터리, IP67 등급의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 QRNG로 '철벽 보안'…금융·메신저 안전하게

퀀텀5의 가장 큰 장점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철통 보안'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넣었다. 일정한 패턴이 있어 역추적을 할 수 있는 기존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달리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든다. 이 양자 난수로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는 원리다. 금융이나 메신저 등 개인 정보 서비스를 철벽 방어할 수 있다는 구조다. QRNG 칩은 SK텔레콤 관계사 SK스퀘어의 양자암호통신 전문 자회사 IDQ가 개발한다.

실제 퀀텀5 상태 바에는 양자보안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 기능도 적용됐다. 알림바에는 'QRNG로 갤럭시 퀀텀 디바이스를 보호합니다'라는 안내가 표시됐다. 알림을 꺼도 QRNG 기능은 기본 동작으로 유지된다.

◇ 중저가폰에도 AI, '서클 투 서치'

또 다른 특징은 AI 기능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반값 가량에 살 수 있는 단말인데도 AI 기능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이 적용됐다. 손가락으로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의 궁금한 부분을 동그랗게 그리면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주요 AI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일부 갤럭시A 제품군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했다.

자연스럽게 사진에서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AI 지우개' 기능도 사진편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T 측은 "퀀텀5는 프리미엄급 성능에 AI 기능까지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에 AI붐이 활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AI폰 대중화'를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폰에도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아이폰16 시리즈로 AI폰 경쟁에 참전하면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는 퀀텀5(갤럭시A55)와 같은 가성비 AI폰으로 방어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AI폰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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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값 아껴 통신비 절약해볼까

특히 통신사 전용폰으로 나온 퀀텀5는 통신비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인 만큼 부담스러운 단말 가격을 낮출 수 있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도 프로 모델의 경우 가격이 155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중저가 단말 출시는 정부의 중저가 단말 확대 움직임과도 궤를 맞추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통신비 부담의 주범으로 비싼 단말이 화두로 오르면서 중저가 단말 출시 유도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 출고가는 단통법 시행 전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중저가 단말 공급망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퀀텀5는 보안과 AI를 양 축으로 프리미엄폰이 너무 비싸 새 단말로 갈아타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을 '가성비'로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절대적인 스펙보다는 카메라나 가벼운 AI 기능성을 중요시한다면, 퀀텀5를 선택해도 만족할 만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 전용 스마트폰인 만큼 SKT 회선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 가입자는 쓸 수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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