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상"…'가자로부터 온 목소리', 힌츠페터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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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인권 탄압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들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 수상자는 '로안장군의 즉결심판'과 '네이팜탄 소녀' 등을 보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베트남 전쟁을 향한 정책변화를 이끈 영상기자 보 수와 딘 푹 레, 고 알랜 다운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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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자리라 TV의 취재팀이 기록한 영상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세계 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인권 탄압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들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은 알 자리라 TV의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가 수상했다.
모하메드 사와프 등 취재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 지구 주민들의 삶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침공으로 인한 죽음과 파괴의 공포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삶,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가자 주민들의 사투가 담겼다.
전쟁의 참혹함을 응급 구조원의 시점과 순수함·공포가 대비되는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 부문에서는 영국의 채널4(Channel4) 소속 팔레스타인 프리랜서 영상기자 유세프 함마쉬의 '지금 가자에선(Inside the Gaza siege)'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세프 함마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첫날부터 사흘 동안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민간인들의 피해, 혼란과 공포를 영상에 담았다.
특집부문은 게스빈 모하마드 등 취재팀의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Inside Iran: The Fight for Freedom)'이 수상했다. 이란 내 히잡착용 문제를 제기하다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사후 정부의 탄압과 시민들의 자유 투쟁이 담겼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 수상자는 '로안장군의 즉결심판'과 '네이팜탄 소녀' 등을 보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베트남 전쟁을 향한 정책변화를 이끈 영상기자 보 수와 딘 푹 레, 고 알랜 다운스가 선정됐다.
캐시 개넌 심사위원장은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사람들을 압제·침묵시키고 희생자들을 숨기며 진실을 왜곡하려는 세력에 저항하는 영상기자와 그들의 저널리즘을 옹호하는 상"이라면서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본이 되는 기둥이고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하는 모든 국가는 이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언론의 자유를 무시하기로 선택한 국가들은 비판받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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