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곽범 도발에 폭발 “갖고 노니까 재밌어?” 분노의 사자후(메소드클럽)

사진=KBS 2TV ‘메소드 클럽’ 방송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

장혁이 결국 폭발했다.

지난 9월 9일 방송된 KBS 2TV ‘메소드 클럽’ 3회에서는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배우 장혁을 이용하려다가 제대로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혁은 첫 소개부터 “나이 어린 후배들한테도 말을 잘 못 놓는다고”고 밝혔다. 그런 장혁에게 곽범이 시종일관 반말로 얘기해 장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모든 것은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재정적으로 위기에 처한 연기교습소를 살리기 위해 장혁을 이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기로 한 큰 그림에서 비롯됐다. 곽범이 “아무래도 먼저 형님 기를 죽이고 시작해야겠습니다”고 총대는 맨 것. 하지만 끊임없이 장혁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크루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장혁은 도발에 쉽사리 넘어오지 않았다. 이에 이수근, 이수지, 곽범은 역대급 강자인 장혁을 만나 위기에 처한 모습으로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메소드 클럽 홍보영상 만들기’ 미션은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장혁이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자, 곽범은 “장혁 학생은 배가 부른 것 같다”며 도발했다. 순간 어두워지는 장혁의 표정이 긴장감을 유발했지만, 곧이어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받아들였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속 명장면을 연기하는 장혁에게 이수지는 “왜 대길이가 보이지?”라며 도발했고, 크루들은 “연기에 쪼가 있으세요”라며 거들어 도발의 수위를 높였다. 곽범이 장혁의 연기를 과장해서 흉내 내자, 장혁은 “내가 좀비예요? 내가 언제 그랬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수근이 급한 약속이 있어서 수업 도중 가겠다는 장혁을 읍소하면서 붙잡았다. 이수근은 ‘미스터 션샤인’ 속 이병헌, ‘늑대소년’ 박보영 연기까지 하게 만들었고, 곽범의 도발에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던 장혁도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장혁은 헛웃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때 곽범의 통화를 듣고 자신이 홍보영상을 위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곽범이 책임을 이수근에게 떠넘겼고, 급기야 이수근은 곽범의 멱살을 잡아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장혁은 “그만하라고! 갖고 노니까 재밌어?”라며 분노의 사자후를 토해냈다.

이어 ‘메소드 클럽’ 화제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피날레가 선보였다. 장혁이 승진에 떨어지고 명예 퇴직 위협을 받는 22년 차 회사원을 연기한 것. 상사인 회사 동기에게 뒷통수를 맞고 보직 해임되어 일까지 뺏겼지만, 대출금을 갚기 위해 참고 회사에 남아있는 40대 가장의 울분과 애환을 절절하게 연기해 명품 배우다운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메소드 클럽' 3화에도 연기 교습소의 중심을 잡는 이수근, 도도한 연기강사 이수지, 깐족 대마왕 곽범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특히 곽범의 깐족거리는 도발 연기는 매회 리얼한 재미로 페이크 다큐의 진면목을 선사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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