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율 51%··· 가뭄에 용수확보 비상

윤형권 2024. 9.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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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량이 지속된 가뭄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어 '관심' 단계에 도달했다.

당국은 도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급기야 충남도는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공급하는 도수로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흠 지사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보령댐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도수로 가동 준비에 철저히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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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금강하천수 도수로 가동 준비 
김태흠 "기후변화 대비 지천댐 필요"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충남 보령댐 저수위를 나타내는 그림. 금강홍수통제소 누리집 갈무리

충남 서부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량이 지속된 가뭄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어 '관심' 단계에 도달했다. 당국은 도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0일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보령댐 저수량은 총저수량 1억 1,600만 m³의 절반인 6,000만 m³를 기록했다. 저수율은 51.8%로, 전년 같은 기간(57.1%)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뭄으로 현재 댐으로 유입되는 물 공급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급기야 충남도는 금강 하천수를 보령댐에 공급하는 도수로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흠 지사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보령댐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도수로 가동 준비에 철저히 기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녹조 등 수질 상황을 고려해 홍수기 종료 직후 도수로를 가동, 일일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댐은 해마다 저수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청양 지천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이유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반대 의견도 이해하지만, 충남 서부지역에서는 담수할 곳이 지천밖에 없어서 지천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바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27일 청양과 부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천댐 건설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청양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청양군 설명회는 무산됐다. 같은 날 부여 은산면체육관에서 열린 부여군 설명회는 주민 반대 없이 설명회가 진행됐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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