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점 지나 감소 전환…질병청장 "추석 감염병 관리 강화"

박영주 기자 2024. 9. 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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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복지부 등 관계부처 추석 감염병 대책 논의
공공 및 민간 병원에 발열 클리닉 108개 이상 운영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 로비에서 병원 직원이 원내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4.08.22.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지영미 청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감염병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도 8월 첫째 주 6만4000명분이 사용된 이후 8월 다섯째 주 사용량은 2만6000명분으로 집계돼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역 재고량을 10만명분 이상 유지하며 현장 약국에 충분한 재고와 보건소 안전 물량도 비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5주(8월25~31일) 837명으로 올해 여름 유행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해 정점인 33주(1464명) 대비 57.2% 수준을 보였다.

다만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에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32주차(8월4~10일) 83명으로 정점 기록 후 2주 연속 줄었다가 35주에는 49명으로 전주 대비 6.5% 증가했다.

다층적 감시체계 내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 및 하수감시 바이러스 농도도 2주째 줄었으며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도 34주 이후 지속 감소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이번 주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정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계속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등 추석 감염병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별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연휴 기간 의료기관이나 감역취약시설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이나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방문객에 대해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며 코로나19 진단 받거나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업무에서 배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전담 대응팀을 운영해 추석 연휴에도 시설, 보건소와 함께 감염 취약 시설을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및 조제, 수급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연휴 중 치료제 처방, 조제가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 명단을 질병청 감염병 포털과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또 이번 주 충분한 치료제를 공급해 추석 기간에도 10만명분 이상의 지역 물량을 유지할 예정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안내도 홍보한다. 추석에는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서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인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생을 대비·대응하기 위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 운영을 통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4.09.10. jhope@newsis.com


질병청은 '해외여행 감염병 예방 수칙'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해외여행 동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낙타,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귀국 단계에서는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체류·경유하는 사람 또는 검역관리지역 체류·경유자 중 감염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Q-CODE 전자검역(건강상태질문서)을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공공 및 민간 병원에 발열 클리닉 108개를 우선 지정 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아동 병원에서 소아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경증 환자 입원이 가능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입원형 협력 병원을 지정·운영해 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행안부는 지자체 단체장이 반장인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설치 운영해 응급의료 상황 관리, 응급의료체계 점검을 추진하고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추석 연휴에는 감염병 유행 위험이 커지는 만큼 관계 부처는 추석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행돼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잘 마무리되고 감염병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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