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횡령 가능성···비 국대 선수 출전 제한 폐지

2024. 9.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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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앵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으로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나섰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선수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협회장의 횡령과 배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지난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그러나 메달 획득 직후 안 선수는 선수 부상 관리, 훈련 지원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협회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늘 답답하고 부당함을 느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부터 조사단을 구성, 배드민턴협회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선수단 48명 중 현재까지 총 22명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제도 개선 필요 사항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중심으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유니폼뿐만 아니라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 등까지 후원사 용품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녹취>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문체부는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은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와의 후원 계약이 2027년 3월까지인 점을 감안하여 그 이전에 신속한 개선을 위해서 후원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후원사 후원금의 20%를 선수단에게 배분하던 조항이 삭제된 점도 드러났습니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방식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주관적인 평가와 파트너와 상대 팀을 추첨으로 정하는 경기력 측정 방식은 실력보다 운이 크게 작용해, 공정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문체부는 또 비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폐지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중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을 요구하고, 선수가 불응하는 경우 불이익을 주는 부당한 규정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협회장이 직원들 몰래 후원사 물품을 추가로 받은 것은 보조금 관리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횡령·배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이정우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된 만큼 추가적인 조사가 마치는 대로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나머지 선수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대표 관리 체계화를 포함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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