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설마 오만한테 지겠어?' 불안한 축구 팬들...반드시 '첫 승' 필요한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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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축구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만전에서는 반드시 첫 승리를 얻을 필요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과 맞대결을 치른다.
오만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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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팔레스타인과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축구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만전에서는 반드시 첫 승리를 얻을 필요성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과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적 여파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의 시간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선임 과정에 잡음이 나오면서 축구 팬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다. 홍명보 감독은 10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경험이 평생 후회가 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하지만 1차전에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크게 실망스러웠다. 첫 상대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서울 홈에서 만났지만, 한국은 졸전을 거듭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베스트 전력을 갖추고도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불안한 호흡과 최악의 잔디 상태까지 맞물려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마무리도 되지 않았다. 한국은 0-0 무승부를 거뒀고, 1차전 후에는 B조 5위에 그쳤다.
경기 후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졌다. 비록 이제 한 경기지만 최약체 팀을 상대로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선임 당시 내세웠던 빌드업이나 라볼피아나 같은 전술적 색채도 아직까지는 효과적이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경기 중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울리면서 감정이 격해진 김민재가 붉은 악마 응원단과 대치했고,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
오만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해야 하는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이다. 지난 팔레스타인전 당시 아시안컵 악몽이 재현된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이 거듭되던 끝에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했다. 그동안 중동이나 동남아 축구도 많은 발전을 거치면서 예년에 비해 수준이 올라오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도 아시아 지역이 8.5장으로 늘어나면서 비교적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최종 예선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 편성을 받았다.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과 한 조에 속했다. 일본, 중국,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피했지만, 중동 팀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원정 일정 문제와 밀집 수비 등을 극복해야 한다.
이번 2차전 상대 오만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 21년 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선제골을 넣고 1-3 역전패라는 충격적인 '오만 쇼크'를 낳은 적이 있다. 오만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원정을 떠나 1-0 승리라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보다 열세의 전력이지만 최근 중동 팀에 고전이 반복되고 있는 점에서는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잡을 필요가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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