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은 NC 요키시 “ABS 적응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두산 입단 테스트가 오히려 NC와 연결된 계기가 돼”[스경X인터뷰]
KBO리그에 복귀한 후 적응과정을 거쳤던 NC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이제는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았다.
요키시는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안타 4볼넷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개인적으로는 3연승이다. 지난달 25일 KIA전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승리를 올린 뒤 1일 SSG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로 달성했다. 그리고 삼성전까지 3연승을 이어갔다.
2019년 키움과 인연을 맺어 KBO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요키시는 그 해 13승9패 평균자책 3.1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0시즌에도 12승7해 평균자책 2.14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부문 1위를 기록한 요키시는 2021년에는 16승(9패)로 다승 1위를 차지하며 이 부분 타이틀도 가져갔다. 2022년에도 10승(8패)를 올리며 두자릿수 승수 행진을 이어간 요키시는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KBO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개인 훈련을 하며 기회를 기다리던 요키시는 지난 6월 대체 선수를 찾던 두산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두산이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택했지만 대체 외인 투수를 찾던 NC의 제안으로 한국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2패만 떠안았다. 하지만 감을 잡은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도 “그동안 실전 경기를 못 해서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며 “ABS도 처음 경험하는데 적응도 빨리했다”고 만족해했다.
요키시 역시 자신감을 찾았다. 8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그는 “확실히 경기에 더 집중도 잘 되고 몸이 만들어졌다고 느낀다”라고 자평했다.
ABS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ABS는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만 걱정했지, ABS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과의 입단 테스트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덕분에 NC와의 인연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요키시는 “두산과의 테스트 후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내가 아직 건재하다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계기로 NC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속팀 없이 몸을 만드는 동안에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요키시의 아내는 대학 시절 배구와 소프트볼을 해 운동 선수의 루틴에 대한 이해도가 컸다. 요키시는 “아내가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주기 위해 본인을 희생한다. 아들이 셋이나 있는데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나를 챙겨주느라 많이 힘들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키시에게 NC는 첫 팀이지만 그는 KBO리그에서 6시즌 동안의 굵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다. 경력으로만치면 팀 내에서 고참급에 속할 정도다. NC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힘이 된다.
요키시는 “나에게 요청을 하거나 도움을 구하는 선수들에게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려고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등의 질문을 했을 때에는 ‘너무 돋보이려 하지도 말고, 너무 튀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무난하게 잘 흘러가게끔 하라’고 말하고 한다. 그러면서 ‘그냥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라’는 식으로 조언을 한다. 나 역시도 도움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가을야구 경험도 많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등판했고 심지어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를 뛰었다. 2022년에는 3경기 중 2경기를 구원 등판했다. 요키시 역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는 “나의 최고의 목표는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이라며 “이 팀에 늦게 들어온 만큼 팀에 승리를 할 수 있게 돕고 싶다. 특히 경기를 오래 끌고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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