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올려준대서…” 영탁 前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9. 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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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재판에서 "음원 순위를 올리려고 업체에 돈을 지불한 건 맞다"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되는지에 관해 다툴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측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가 심리한 이 대표와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 등 11명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 혐의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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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사진 ㅣ스타투데이DB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재판에서 “음원 순위를 올리려고 업체에 돈을 지불한 건 맞다”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되는지에 관해 다툴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탁의 전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 측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가 심리한 이 대표와 전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 등 11명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죄 혐의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 자체는 특별한 이견이 없다”며 영탁의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그 대가로 3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법리적으로 음악산업진행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업무방해죄에서 이야기한 허위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는 부분은 따져볼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 측도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 등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반복 재생해 음원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뢰자를 모집한 뒤 500여 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대표는 2018년 발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순위를 조작해달라고 홍보대행사 대표 김씨에게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의혹이 제기된 지 4년 만인 올해 초 기소됐다. 영탁은 지난해 3월 밀라그로와 계약이 만료, 현재 어비스 컴퍼니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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