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급발진 88%는 페달 오조작, 나머지 12%는…” [지금뉴스]

이새롬 2024. 9.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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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 차 속도가 빨라지더니 그대로 뒤집힙니다.

차는 농업용 저수지로 떨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로 의심해 페달 블랙박스를 챙겨 경찰서로 갔지만 영상엔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급발진 사고 가운데 이런 페달 오조작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근 5년간 감정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364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모두 321건은 원인이 운전자의‘페달 오조작’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비율로는 88.2%가 페달 오조작인 것입니다.

나머지 11.8%는 차량이 대파돼 감정이 불가능하거나 페달 오조작 사실을 입증할 만한 EDR, 즉 사고 발생 시 차량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가 없는 경우 등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2010년 이전 차량 중에서 일부 EDR이 없는 차량들이 있지만 요즘 현재 국과수에 들어오는 차량들은 대부분 EDR 데이터가 있다"

즉, 일단은 모든 국과수의 감정 건에서 '차량 결함'이 원인인 경우는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은 셈입니다.

또 급발진 주장 차량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64세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통계는 보조 브레이크 등 페달 오조작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고 고령 운전자 대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2017년부터 페달을 잘못 밟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이른바 '서포트카'를 도입했습니다.

멈춰 있던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갑자기 세게 밟아도, 가속이 되지 않고 경고음만 울리는 겁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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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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