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해운사 손잡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한숨 돌린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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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선사인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신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재편한 가운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1위 해운사 MSC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유럽 항로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가 나온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의 유럽 항로는 8개(북유럽 4개·지중해 4개)였지만,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MSC가 협력하면 11개(북유럽 6개·지중해 5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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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선사인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신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재편한 가운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1위 해운사 MSC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유럽 항로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가 나온다. 해운동맹을 맺은 해운사는 노선·선박·항만 터미널을 공유하면서 원가를 절감한다.
앞서 ‘디 얼라이언스’의 유럽 항로를 책임졌던 세계 5위 해운사 독일의 하팍로이드는 덴마크 머스크와 손잡고, 일본의 오엔이(ONE), 대만의 양밍(Yang Ming), 한국의 HMM만 남으면서 유럽 항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항로가 많을수록 더 많은 화주를 끌어모을 수 있고, 화주가 많으면 더 낮은 운임을 제시할 수 있어 영업에 유리하다.
HMM 경영진은 10일 스위스 MSC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유럽 항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내 구성원들끼리는 선복(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고, MSC와는 선복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의 유럽 항로는 8개(북유럽 4개·지중해 4개)였지만,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MSC가 협력하면 11개(북유럽 6개·지중해 5개)로 늘어난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MSC는 유럽 5개 노선과 지중해 4개 노선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해운동맹인 오션 얼라이언스(10개)와 제미나이(7개) 보다 많은 숫자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3위 CMA CGM(프랑스)·4위 코스코(중국)·6위 에버그린(대만)의 동맹이다. 제미나이 협력은 2위 머스크(덴마크)·5위 하팍로이드(독일)의 해운동맹이다.
MSC는 유럽연합(EU)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 가입하지 않고 협력 관계만 맺었다. EU 집행위원회는 해운업계에 적용되던 ‘경쟁법 포괄적용 제외 규정(CBER)’을 연장하지 않아 해운동맹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서면 반독점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 부문장은 “MSC와 선복을 교환하면 유럽 관련 규제는 피하면서 동맹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은 2016년 MSC가 속한 ‘2M’ 동맹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은 HMM이 물량이 없어 남는 배를 2M에 사실상 무상으로 빌려줬던 굴욕적인 계약이었다. 이 부문장은 “2016년 계약은 회사가 열위에 있었던 것이 맞다. 하지만 이후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서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MM이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이 MSC와의 협력 관계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화주와의 신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MSC와 HMM이 서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HMM이 성장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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