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양심고백’ 명품 쇼핑女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9.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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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회사원A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회사원A는 다만 "앞으로도 명품을 한개도 안산다. 이런건 아니다. 또 명품 소비 안한다 이런거도 아니다"라며 "있던 거 중에 제가 잘 쓰고 있는 거. 앞으로도 잘 쓸거다. 다만 아껴서 소중히 여기면서 잘 쓸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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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회사원A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회사원A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회사원A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년에 1억…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회사원A는 앞서 지난달 150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구입한 뒤 포장 그대로 방치할 정도로 심각한 명품 쇼핑 중독 상황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늘 처음 뜯는다. 켈리, 버킨이 최상위고 요즘엔 이 라인도 귀해졌다”면서 “1500만원 정도인데 퀵 도착하고 쇼핑백째로 그냥 뒀다. 이걸로 쇼핑중독을 자각했다”고 했다.

이어 “사놓고 박스도 안 뜯고 쌓아둔다. 쇼핑몰에서 누르는 순간은 좋은데 막상 택배가 오면 열정이 다 사라진다”며 “내가 어떤 마음일 때 쇼핑을 하는지 생각해 보니 심심하고 외로울 때였다. 이 심심하고 외로운 감정을 어떻게 하냐, 단 거 먹고 쇼핑하고 돈을 썼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명품 쇼핑을 즐겼던 이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과시욕이었다”며 “심심하고 외로울 때 돈을 쓴다. 업적 남기기에 대한 과시욕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다 해봤는데’ 병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회사원A는 “반성의 시간 콘텐츠를 올리고 많이 응원받았다”며 “그 응원을 등에 업어서 과소비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회사원A는 올해 1월 촬영해 2월 업로드하지 않은 백화점 VIP 콘텐츠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현대백화점 VIP이며 현재는 연간 1억원 이상 실적을 올려야 받을 수 있는 자스민 등급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촬영 현장이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4년부터 11년간 카메라 앞에 서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지만 마음에서는 즐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때부터 내가 겉만 번지르르한 알거지라는 것에 대해 현타가 와 있었다”고 고백했다.

초대 받아 트렁크 쇼에 간 그는 “거기에 가니까 나도 사야할 것 같아서 코트를 산 것”이라며 “1500만원짜리 코트를 사고 한 번도 밖에 안 입고 갔다. 되팔려고 하니 감가상각이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후로 회사원A는 명품 소비를 멈췄다고 했다. 그는 “이제 VIP에서 잘려도 별 아쉬움이 없다”며 “과소비 생활을 멈추기로 한 제게는 땡큐한 일”이라고 했다.

회사원A는 다만 “앞으로도 명품을 한개도 안산다. 이런건 아니다. 또 명품 소비 안한다 이런거도 아니다”라며 “있던 거 중에 제가 잘 쓰고 있는 거. 앞으로도 잘 쓸거다. 다만 아껴서 소중히 여기면서 잘 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거를 이제 덜 사려고 할 뿐이지, 여하튼 이런 식으로 현타 안맞는 소비생활을 할 것이라”며 “철들어 사는 모습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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