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블랙스톤 존 그레이 사장 “美경제 연착륙할 것···과감히 투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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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의 시기,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을 이끄는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감히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투자 구루와의 대화' 세션에 나선 그는 "특히 부동산은 투자하기 좋은 때를 기다리다가 오히려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라면 단기 불확실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인공지능(AI), 고령화 시대 같은 거시적인 변화에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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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로 美 연착륙 전망”
전력·데이터센터·부동산 수익성 주목
“좋은 때 기다리다간 타이밍 놓칠 것”
한국 투자처로 서울·헬스케어 주목
◆ 세계지식포럼 ◆
주요국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의 시기,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을 이끄는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감히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10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 ‘투자 구루와의 대화’ 세션에 나선 그는 “특히 부동산은 투자하기 좋은 때를 기다리다가 오히려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라면 단기 불확실성에 연연하기 보다는 인공지능(AI), 고령화 시대 같은 거시적인 변화에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과 미국·일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이다.
그레이 사장은 “미국 대선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폭에 연연하기보다는 더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과도기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 미국 임금이 올해보다 3%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 일자리 시장 둔화를 점치는 의견도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며, 소비도 여가 지출은 약세가 감지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상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그레이 사장은 낙관론에 근거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투자할 때 테마(유망 산업이나 트랜드)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AI용 반도체가 아닌 AI인프라스트럭처를 언급했다.
그레이COO는 “특히 디지털인프라를 믿는다”면서 “클라우드 이미그레이션 물결을 감안하면 데이터센터는 너무나 중요하고,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차 수요까지 감안할 때 송·배전을 포함한 전력 쪽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랙스톤은 이달 4일 호주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어트렁크를 240억호주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혀 눈길 끈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인프라에 투자한 규모가 올 들어 현재 시점에서 55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 사장은 기업 공모(IPO) 시장도 아직 활성화됐다고 볼 순 없지만, 오는 2025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고 기업 인수 합병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연기금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대체 투자 확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10~15년 전만해도 대체투자는 연기금 비중이 33%나 됐고 개인 고객은 1~2%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고액 자산가들이 빠르게 유입했고 보험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을 넘어 사모 신용 등 투자처가 다양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 사장은 대체 투자 대상으로 특히 부동산에 주목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침체를 본 사람들이 2013년 반등이 이뤄진 것을 보고 투자했다면 타이밍을 놓친 셈이었다는 것을 떠올려야 한다”면서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타격이 컸고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폭풍우는 지났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자본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외에 주택이나 물류 쪽도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선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시아 투자와 관련해 그레이 사장은 “우리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인도를 가장 눈여겨 본다”면서 “한국 부동산은 서울이 외국인 발길을 잡아끄는 도시라는 점에서 투자처로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투자할 만한 업종과 관련해 그는 “대체투자 관점에서 헬스케어 쪽을 유망하게 본다”면서 “한국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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